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김제남 의원의 ‘안전사고 방치 관행화’ 주장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21일 해명자료를 통해 김제남 의원측의 ‘지난 19일 발생한 신월성 1호기 제어봉제어계통의 전력함(PSA)에서 벌써 10차례나 고장이 반복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지적에 대해 “신월성 1호기의 제어봉에서 10차례 고장이 반복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도록 표현했지만, 다른 여러 원전의 모든 호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고장건수”라고 밝혔다.
또한 ‘원자로의 가동을 제어하는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작은 사고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어봉 제어계통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장은 제어봉 자연낙하로 이어져 원전이 안전하게 자동정지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제어봉은 전자석에 붙어 있는 구조로 돼 있기에 제어계통 고장 발생시 전원이 끊어지면서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하게 되며, 따라서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는 원전정지로 이어지는 경우밖에 없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와 같은 사고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방치하고 있어 같은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회사는 고장 발생시 외부로의 방사선 유출 여부 등 안전 관련된 상황을 항상 자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고장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또한 고장 발생시 이중화 추진, 부품 교체 등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는 표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어 ‘신월성 1,2호기 등 신규 발전소에 대해서도 제어봉 제어설비를 교체할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애초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어봉 제어설비를 당장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에 따라 성능 개선된 부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제어설비에 대해서도 3년 뒤 교체하면서 이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며, 또한 애초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