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공인인증기관도 ‘삼성전자 행태 잘못”지적
LG전자, “공인인증기관도 ‘삼성전자 행태 잘못”지적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2.09.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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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터텍이 보낸 공문 내용 공개 “자신 있으면 공개 검증에 응하라”

냉장고 용량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LG전자가 냉장고 용량실험을 진행한 공인인증기관의 공문내용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LG전자는 24일 공인 규격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지난달 31일 LG전자에 보낸 공문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공문은 “삼성전자가 당사에 의뢰한 실험은 국내 에너지효율 기준법(KS규격)에 준해 수행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당사명이 포함된 시험결과 유출에 대한 고객사(삼성전자)의 리포트 오용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8월 22일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광고를 유투브 등에 게시한 후 8월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인터텍 실험 결과 LG전자 디오스 870리터 냉장고 실제 크기가 830리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며 “제3자 공인기관을 언급하며 마치 LG전자의 냉장고 용량이 정부공인규격에서도 크게 미흡한 것처럼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터텍의 공문 내용을 공개해 삼성전자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한 것이다.

LG전자는 인터텍과 함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도 냉장고 용량 비교 동영상 광고와 관련 삼성전자에 경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기술표준원이 이달 초 삼성전자 담당자와 직접 면담을 진행하고 정부 표준 규격을 위배한 삼성전자의 동영상을 삭제할 것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촉구할 것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다만 기표원은 이와 관련 “법적 근거 없이 삼성전자에 경고할 수는 없다”며 내용을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석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냉장고연구소장은“삼성전자 주장대로 삼성전자의 냉장고 용량이 LG전자 제품보다 크다면, 정부기관의 공식 절차를 밟아 950리터, 1000리터라고 승인을 받으면 될 일"이라며 “자신이 있다면 왜 자사의 공개 검증 제안에 응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텍에 측정을 의뢰했지만 이를 언론에 공개하려 한 것은 아니며 의도역시 기술표준원에 측정방식을 문제 삼으려는 게 아니라 삼성의 제품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쉽게 알려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기술표준원과의 면담에서도 동영상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을 뿐 경고나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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