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성물질 관리 체계 근본부터 바꿔라
[사설]독성물질 관리 체계 근본부터 바꿔라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12.10.05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학업체 불산 누출 사고는 사망자 5명을 비롯해 부상자 800여명의 인명피해를 불러일으켰다. 또 사고 인근지역의 농작물이 말라 죽는 등 2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2차 피해는 인재 혹은 관재의 전형이다. 독극물인 불산의 관리지침이 허술한데다 누출시 대응지침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발생한 피해였다.

특히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최악의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사고 발생 후 유출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절차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불산을 중화하는 석회를 뿌려야 했지만 물을 뿌려 유독가스의 확산요인이 됐다. 또 주민과 근로자들의 대피령도 늦어 피해를 키웠다.

불산 등 독성 물질은 기체 상태로 체내에 흡수되면 호흡기 점막을 해치고 뼈를 손상시키는가 하면 신경계를 교란하는 물질이다. 이 때문에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독성 유해화학물질 관리 실태를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 어느 업체에서 어떤 유독물질을 취급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사고대책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관리 제도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유독물질이나 독성가스를 운반하는 탱크로리 등에 대해서도 어떤 경로와 운송수단으로 옮겨지는지 실태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최근 국토부에 따르면 유독물질이나 독성가스를 운반하는 차량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전무한 실정이다. 더구나 위험물 표시조차 없이 독성물질을 운반하는 차량도 부지기수인데다 이동경로 파악 등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차량들이 주택가나 도심 등에서 무차별로 주행하고 있다. 자칫하면 경북 구미 화학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독성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실시간 감시 체제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과 같은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