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내실 있는 ‘에너지대전’으로 거듭나길
[기자수첩]내실 있는 ‘에너지대전’으로 거듭나길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2.10.1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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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에너지산업을 총망라하는 ‘201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개최됐다.

‘201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최대의 녹색에너지 종합전시회를 지향하며 여러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9.15 순환정전 이후 전력수급과 효율 등 에너지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4의 에너지’인 신재생과 ‘제5의 에너지’인 에너지절약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는 시기적으로나 여러 가지 방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녹색에너지대전’과 ‘신재생에너지대전’으로 나눠 열린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에너지 등 약 230개 업체가 참가해 900여개 부스를 통해 최신제품․장비․R&D 성과물을 전시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전시회가 예전과 같지 않다’라는 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대전의 위상이 지난 행사때 보다 점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시회가 예전처럼 화려하긴 하지만 뭔가 다른 것 같다”는 등 정확한 수치나 데이터로 알아볼 수는 없으나 그냥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 참가자들이나 관람객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기자가 둘러본 전시회장도 그들의 느낌과 별반 다른점이 없었다. 화려한 부스, 설치된 대형 제품들로 시작되는 행사장 입구에서는 그렇다 쳐도 가면 갈수록 뭔가 급조된, 일단 채워 넣고 보자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였을까?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뒤쪽으로는 그야말로 휑한 벌판 같았다.

올해로 서른두번째로 열린 에너지대전은 역사도 있고 규모나 위상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전시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시회전 주최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最高), 최대(最大)를 내세웠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전시회는 규모 자체는 최대와 최고라 해도 무방하나 뭔가 속이 빈 듯한 최대, 최고인 것 같이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이긴 하나 보여주기 전에 덩치를 불리기 전에 그에 걸맞는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요즘 중고생들이 예전 학생들보다 덩치는 커졌으나 체력적인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32살이면 15살, 17살 전시회보다는 뭔가 달라도 달라야하지 않을까?

에너지대전이 내년에는 33회를 맞는다. 모쪼록 2013년도에는 세른 세번째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와 내용면에서 올해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컨텐츠로 관람객들과 참가자들의 입에서 호평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국정감사 시즌에 연말 대선을 앞두고 공사다망하신 줄은 알겠으나 국가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되짚어보는 중요한 행사이니 만큼 높으신 분(?)들도 참석을 해 업계나 관계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겄도 에너지대전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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