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선 전문 기업 넥상스 그룹의 일원인 극동전선이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용 전선의 60년 설계 수명에 적합한 절연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더불어 설비의 수명도 현재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 요구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진천에 위치한 넥상스 리서치센터에서는 2010년부터 기존의 설계수명을 능가하는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의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 특히 2010년 10월부터 설계수명 60년에 부합하기 위한 절연재료 개발에 나섰으며, 2012년 10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절연 재료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된 절연재료는 2년여 동안 재료의 수명을 계산하기 위한 가속시험 평가가 이루어졌고, 60년 설계 수명을 만족함과 동시에 까다로운 미국 규격을 만족 하도록 설계가 이루어졌으며, 이번에 개발된 절연 재료는 화재 시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난연성과 내흡습 성능이 증대돼 전기적 안정성이 기존 절연 재료에 비해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넥상스는 설명했다.
이번 60년 설계 수명에 부합하는 절연 재료의 개발로 인하여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자력 발전 시장에 우수한 안정성을 보장하는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현재 개발된 절연 재료는 극동전선이 납품하기로 돼 있는 UAE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Non-class 1E 계장용 전선 절연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넥상스 리서치센터 김성진 전무는 “사실 2년에 걸친 장기 테스트를 처음 시작 할 때 방향과 컨셉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면서 “작은 실수 하나가 그동안의 테스트를 모두 무효화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축적된 기술력과 단결된 협력 덕분에 시행착오 없이 한번에 성공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