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수출 우리도 할 수 있다 - 中
원자력수출 우리도 할 수 있다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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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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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덕 지 한국전력원자력연료(주) 사장

‘공격은 최선의 방어'이고,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시장개방은 앞둔 상황에서 최선의 방어는 국내시장의 방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동안 우리 나라의 원자력 관련 수출은 연구기관의 원자력관련 소프트웨어 수출이나 정부 투자기관을 통한 발전소 건설 사업 참여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일련의 수출들이 연속적이지 못하고 단발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다.

국내 원자력 시장의 개방과 변화에 대비하여 우리 회사는 오래 전부터 국산 원자력연료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주력하여 왔다.

앞서 언급한 원자력연료 제조와 설계기술의 국산화를 비롯하여 부품의 국산화는 물론 이제 세계와 겨루어 이길 수 있는 고유모델의 고성능 개량연료 개발에 이미 착수하여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는 기술능력 뿐만 아니라 원자력연료의 안정적인 생산능력 그리고 가격경쟁력이 이미 확보되었다.
원자력연료 제조 및 설계기술과 연료 부품의 국산화 등 지속적인 노력과 그 동안 쌓아 온 기술력 및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는 지난 해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도태되느니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생존을 도모하고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자는 의미에서이다.

이에 따라 UO2 분말과 원자력연료 구조부품 및 완제품의 수출을 추진하여 현재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Test용 우라늄 분말을 준비 중에 있으며, 원자력연료의 핵심부품인 상단고정체 26만불 어치를 미국의 Westinghouse사에 수출하기로 최근 합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원자력연료 완제품의 수출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원자력연료 서비스 분야도 수출 산업화하여 국내 원자력산업 수출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진력하고 있다.

이미 우리 회사는, 내부적으로는 작년 9월 23일에 전직원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의 청사진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발표하여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선진 원자력연료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및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미국의 Westinghouse사와 기술협력프로그램 (Bright Future Program) 양해각서를 체결, 회사 내에 BFP추진팀을 구성하여 협상 중에 있는 한편 국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위해서도 지난 해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5월 말 우리 회사는 이미 원자력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미국의 West inghouse사에 우리 회사의 연구원이 진출하여 원자력연료 설계 및 기술개발 사업을 공동 수행하기로 하였다.

당초 Westinghouse사에서는 5명의 기술인력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우리 회사는1차적으로 3명의 연구원이 연간 약 20만불 이상의 대가를 받고 진출, 현재Westinghouse사가 전세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약 50기의 원자력발전소 연료 설계 및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 회사는 국내 원자력연료 기술수준과 인력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됨은 물론 조기에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기술인력의 해외진출 규모를 연차적으로 점차 확대키로 함에 따라 외화획득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게 되었고, 막대한 비용의 대가를 지불하고 습득해야 할 선진 외국의 최신 기술정보를 오히려 외화를 획득하며 습득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물론 우리 회사로서도 연구인력의 해외진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에도 연료봉 열수력 기계 설계분야의 인력을 Westinghouse사에 파견하여 외화 획득 및 선진기술을 습득한 것을 비롯하여, IAEA에도 현재 2명의 원자력 전문가가 파견되어 안전조치 사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업의 약점은 사기업에 비해서 대처속도가 느리고 이익창출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경쟁해야 하는 외국의 선진 회사들은 제품과 기술의 국제경쟁력 우위 외에도 하나같이 신속하고 과감하게 경영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이윤창출에도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마인드가 구축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회사가 생존하는 길은 변화와 혁신 밖에는 없었다. 필자는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에 부임하자 마자 먼저 민간기업 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활동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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