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수출 우리도 할 수 있다 - 下
원자력수출 우리도 할 수 있다 - 下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1.07.16 0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덕 지 한국전력원자력연료(주) 사장

경영혁신활동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의 솔선수범과 희생정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필자는 사장으로 부임 후 기존의 제도와 관행, 가치관으로부터의 과감한 탈피, 납득할 수 있는 경영활동을 통한 신 노사관계 구축을 근간으로 하는 신 경영 패러다임의 구축과, 직원 가족 유관기관에 회사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펼쳤으며, 유대관계 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기회 확대, 성취동기 부여를 통한 활력이 넘치는 회사, 보람이 가득 찬 직장 건설을 위하여 노력했다.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기도 하였지만 필자는 올 해분 급여를 반납하였다.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는데 투자재원은 부족하여 이를 보다 못해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비록 7,000여 만원에 불과하지만 급여 반납분은 개량연료 개발 및 신규 사업 기초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거대 공룡들 사이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가 솔선수범함에 따라 우리 직원들도 큰 결심을 하고, 3직급 이상 간부 114명이 2000년도 공기업 경영혁신 평가 결과로 지급받은 인센티브 1인당 45만원씩을 자진해서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된다면 회사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 우리 나라 원자력 산업도 현재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또한 간부들의 ‘일 더하기 운동’을 비롯하여, 모든 간부회의는 긴급사항을 제외하고는 근무시간 외에 개최함으로써 근무시간 중 지휘 체계를 정립하였고, 각종 업무추진반을 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부서간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해 문제 해결책을 강구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신 기업문화를 구축하였다.

아울러 노사관계의 안정과 단합된 힘은 기업을 이끌어가는 최대의 무기인 만큼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주력하였다.

우리 회사는 원자력 사업 일원화 과정에서 발생된 이적직원과 기존직원 간의 처우불균형 문제로 3년 이상 노사가 대립해 왔을 정도로 결집된 힘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필자의 사장 취임 이후 종업원을 주인으로 섬기고 사장이 몸소 솔선수범하면서 노력함으로써, 그 동안 앙금으로 남아있던 문제의 해결은 물론 노사가 함께 발전하는 공생공존의 WIN-WIN 노사문화를 구축하였다.

또한 인간존중의 신 노사문화를 창출하여 고객에게 최대만족, 회사에 최대이익, 직원에게 최대 행복을 주고자 선진노사관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추진 방안으로 열린 경영, 지식근로자 양성, 근무환경 개선, 성과보상 확대, 노사협력 기반 조성, 관심?협력·일체감 조성 등을 위한 행사 등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5월 18일에는 국내 공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2001년도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하여 WIN-WIN 노사문화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으며, 2월에는 감사원으로부터 우수 공기업 최고경영자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편 손익면에서는, 원화 및 외화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고금리의 악성 채무를 저리자금으로 대체차입함으로써, '98년 638억원에 달하던 부채를 2000년에는 2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여 이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였고('01. 3월말 현재 부채비율 58.3%), 2002년까지는 나머지 차입금도 모두 상환함으로써 무차입 경영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원자재 구매선 다변화 등을 도모한 결과 2000년에 144억원이라는 창사 후 최대의 세전 이익을 창출하였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 선진 경영체제가 확립된 회사,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 직원에게 자긍심을 주는 회사’는 우리 회사의 미래상이자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해 수립하여 현재 시행중인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2005년도에 세계 일류의 원자력연료 산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한전원자력연료주식 회사의 비전이며, 이 비전 달성을 위하여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통한 원자력연료 및 관련 기술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단하는 자는 성공하지 못하고 성공하는 자는 중단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리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는 비록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현실이지만 전 임직원이 하나되어 직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활발한 혁신과 공격경영을 바탕으로 국산 원자력연료 및 부품 등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자 한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원자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우리 나라가 원자력 중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