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 연료로 바이오가스(바이오메탄)를 사용하는 데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돼 주목된다. 특히 LPG 차량을 바이오메탄 차량으로 개조 할 경우 휘발유 차량 개조 바이오메탄 차량보다 주행거리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연구개발원에서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상록운수, 맑은서울자동차,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송용 바이오메탄 연료화 기술개발 연구’ 최종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수송용 바이오메탄 연료화 기술개발’ 연구는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의 의뢰로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가 수행했다.
이날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생산 바이오가스에 대한 전주기 분석 결과 바이오가스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우수한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보이며 EU의 지속가능성 기준에 충족했다.
국내 수송용 바이오가스 품질에 있어 메탄순도는 평균 95% 수준으로 고질화 후 차량영향 유해물질이 거의 제거됐다.
수송용 바이오메탄 공급 모니터링 평가 결과 바이오메탄의 공급과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용 바이오메탄은 차량 공급라인의 고무재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송용 바이오메탄 연료의 차량 내구주행 평가 결과 각 차량별 정량목표인 2만km를 달성한 3만8500~4만900km로 나왔다. LPG 차량 개조 바이오메탄 차량이 휘발유 차량 개조 바이오메탄 차량보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동일 바이오메탄 연료 충전대비 주행거리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출가스 특성에서 LPG 차량 개조 바이오메탄 차량이 휘발유 개조 바이오메탄 차량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NG차량 개조 시 LPG 차량을 우선적으로 개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차량 저온 성능평가에서는 LPG개조 바이오메탄 차량이 CNG 연료와 동등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수송용 바이오메탄-CNG 혼합연료의 버스엔진 배출특성에서는 CNG 대비 거의 동등 수준의 배출특성을 보이거나 바이오메탄의 함량이 높을수록 일부(NOX) 배출가스는 저감효과를 나타냈다.
석유관리원은 기존 LPG차량을 개조해 수송용 바이오메탄 연료화를 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메탄 활성화를 위해 CNG승용차량 엔진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 후에는 참석자들이 바이오메탄 차량(2대: LPG, 휘발유 차량을 바이오메탄 차량으로 개조)을 직접 시승하면서 바이오메탄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상록운수(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했다. 총 134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LPG택시 30대를 개조해 바이오메탄을 연료로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