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쿠시마원전 사고 2주년을 맞아
[사설] 후쿠시마원전 사고 2주년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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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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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로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2년을 맞는다. 이 사고로 인한 피해는 엄청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원전 사고는 당사국에게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원전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가져와 원전 정책에 대한 고민을 안겨줬다.

원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정부는 큰 틀에서 기존의 원전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 정치권과 유력인사들의 '탈원전' 요구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후쿠시마원전 사고 뿐만 아니라 뒤를 이어 연달아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 비리에 따른 영향도 크다. '탈원전'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원전산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 역시 따가워졌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앞으로 상당한 시간까지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에서, 정부와 원전산업계는 이같은 의식변화를 환경단체와 국민의 이해부족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지상 건축물 중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던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또한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비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러 일을 겪으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산업계가 국민에게 사과를 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이미 발생한 일을 되돌리기는 불가능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누차 지적해왔듯, 사람 특히 일반인의 인식은 논리보다 감정에서 더 많이 비롯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최근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대표적인 탈핵인사를 현장에 초청해 특강을 펼친 점에 주목한다.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의 견해를 이해해 나가겠는 상징적인 시도라고 보기 때문이다. 원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국민들까지 포용하고 함께 나아간다면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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