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LNG선에 탑재되는 육.해상용 하이브리드 엔진(DFDF엔진 : Dual Fuel Engine)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STX중공업은 16일 "창원 STX중공업 엔진공장에서 중유(HFO; Heavy Fuel Oil) 기반의 디젤엔진에 액화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선 탑재 육.해상용 하이브리드 엔진(모델명 STX-MDT 51/60) 국산 개발 성공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STX-MDT 51/60DF엔진은 실린더당 출력 1000kW, 총 출력 9000kW인 가스 중유혼합형 엔진으로 STX중공업은 이 기종에서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기존 디젤엔진에 대비해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유해물질을 현저히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엔진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연료분사, 노킹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엔진의 연비 및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선박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디젤연료와 LNG의 가격에 따라 디젤연료의 가격이 낮을 때는 디젤연료를, LNG의 가격이 낮을 때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선박 운항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STX-MDT 51/60DF엔진은 육상발전용 엔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STX중공업이 생산한 하이브리드 엔진은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가 STX조선해양에 발주해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만 CBM급 LNG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STX중공업은 4행정 대형 하이브리드 엔진의 생산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선박 주엔진과 육상발전용으로 사용되는 2행정 고효율 천연가스분사식 하이브리드 엔진(Me-Gi Engine)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TX중공업은 전통적인 디젤엔진에 더해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환경규제와 선박 운항비용 절감, 발전소 운영비용 절감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엔진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며 "가스엔진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향후 엔진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