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용 '강제 전차선로(R-BAR)' 국산화 성공
지하철용 '강제 전차선로(R-BAR)' 국산화 성공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3.07.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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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부품 및 자재 국산화 통해 비용절감 효과

국내 최초로 지하철 등 전기철도에 전원을 공급하는 '강체 전차선로(Rigid Bar, R-BAR)' 시스템의 국산화가 완료됐다. 이 시스템은 지하구간, 터널 등 공간이 협소해 일반 전차선로의 적용이 힘든 구간에 설치되는 것으로, 지난 25년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22일 LS전선(대표 구자은)에 따르면 R-BAR는 1990년대 초 과천선(남태령~금정) 및 분당선(수서~오리) 구간에 최초로 적용됐으나 제품생산뿐만 아니라 부속자재에 대한 설계 및 전기철도 급전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해 등 높은 기술적 장벽 때문에 그동안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사가 국내시장을 과점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 도입된 외산 강체 전차선로와 호환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가 있고 그동안 전량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기존 설치 비용의 70% 수준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R-BAR는 터널 천정 및 벽면 등에 설치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형 구조물로 전차선을 고정하기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돼 있어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강체 전차선로는 전차선을 지지대 양쪽 끝에 매다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전차선을 바(Bar)에 일체형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력이 걸리지 않아 전차선이 끊어질 염려가 없고 사고 발생 시 응급복구, 전차선 교체 등 전차선로의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LS전선은 지난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 R-BAR를 비롯해 핵심 부품인 신축이음장치, 이행장치 등 강체 전차선로 관련 부속자재들의 개발을 모두 완료했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강체 전차선로 시스템을 대불터널 구간에 설치하여 운행 실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시설 성능검증을 완료함으로써 해외 선진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LS전선 김동욱 상무(제품기술연구소)는 “LS전선은 이미 글로벌 규격에 준한 철도차량용 케이블, 고속철도에 사용되는 동합금 전차선 및 조가선과 인프라용 신호 케이블 등 철도와 관련하여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강체 전차선로(R-BAR)까지 국산화함에 따라 철도 부품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철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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