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기업 ‘핵심역량・환경변화 적극 대응’해야
석화기업 ‘핵심역량・환경변화 적극 대응’해야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3.07.22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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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시련의 계절 앞둔 국내 석유화학~ 변화 보고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핵심 역량에 기반을 두고,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화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시련의 계절 앞둔 국내 석유화학 핵심역량 중심의 변화 일궈내야’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십년 간의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과 위기 가운데 DuPont과 Dow의 성공과 다른 기업들의 실패가 던져주는 시사점은 이 같은 3가지로 압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역량에 기반하지 않은 사업 전환은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여러 기업들이 핵심 역량에 기반하지 않은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면서 결과적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포기하거나 정리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 기업마다 강점을 갖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사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하지만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성급한 변화는 오히려 사업을 망칠 수 있는 만큼 핵심 역량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변화를 추진할 것인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어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 어떤 속도로 변화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각 기업이 처한 상황과 보유 핵심 역량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며 “충분한 고심 끝에 전략 방향이 결정된다면 기존 사업의 입김, 관료적인 기업 문화 등을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해야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 기업들의 경우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ICI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ICI의 경우 정부의 지원하에 성장하고 당시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었던 대영 제국을 대상으로 거의 독점하다시피 사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규모가 크고 오래된 사업부서가 자연스레 기업 내에서 발언권이 컸다. 이런 분위기에선 획기적인 생각이나 변화에 대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ICI는 이러한 정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해 결국 산업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글로벌화를 적극 실천한 기업일수록 성공의 확률이 높았다”면서 “반대로 국내 시장 위주로 성장 전략을 편 경우 실패의 길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 지역에서의 성공 방식에 머물지 말고 성장하는 다른 지역에 적극 투자 및 진출해 특정한 지역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일례로 일본 석유화학 기업들은 일본 내 수요 산업의 원료 공급이 우선이라는 석유화학 산업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한국, 대만 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는 셜명이다.

보고서를 발표한 유기돈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저가 원료에 기반한 설비들이 늘어나고 중국 경기가 예전 같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의 상황를 조금만 기다리면 석유화학 경기 사이클 상 저점에서 다시 상승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석유화학 경기 사이클이 다시 상승한다고 해도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개선될 것인가는 다른 문제”라면서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환경이 개선될 요인보다 중국 성장 둔화, 저가 원료 기반의 북미 설비 확대 등 악화될 요인 때문에 전체 석유화학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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