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셰일가스 개발, 외자자본과 기술제휴
中 셰일가스 개발, 외자자본과 기술제휴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3.08.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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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부족 극복… 하반기 3차 탐광권 입찰

▲ 중국 셰일가스(頁岩氣)자원 분포도[자료=코트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해외 투자기업과의 기술 제휴 등으로 단점을 보완하면서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셰일 가스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채굴 초기 외국자본과 협력으로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과 쉘이 쓰촨분지의 ´푸순-용촨´구역에서 셰일가스 탐사, 개발,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미국 셰브런은 중국기업과 합자해 중국에서 셰일가스 탐사·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난 6월 세일가스 개발을 위해 웨이다특수강그룹(禕達特鋼集團), 바비칸지주회사(百勤控股公司), 국가 투자셰일가스개발공사(國投頁岩氣開發利用公司) 등 5개사와 충칭 양강신구관리위원회(重慶兩江新區管委會)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5개사와 양강신구 측은 40억 위안을 투자해 셰일가스 탐사장비 제조, 셰일가스 개발 이용, 채굴 서비스 등 4개 중점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간 생산액이 1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리보설비회사(力博設備有限公司)도 양강신구에서 셰일가스 종합 개발, 드릴링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셰일가스와 석유채굴 고기술, 부가가치가 높은 고내온, 부식방지, 고성능 복합 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산둥성 둥잉(東營), 칭다오(青島), 옌타이(煙台), 웨이팡(濰坊), 더저우(德州)에도 셰일가스 제조 기지가 조성되고 후베이성 서부지역도 셰일가스 탐사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24조㎥)과 캐나다의 매장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자국의 셰일가스 가채 매장량을 25조㎥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 세계 셰일가스 가채 매장량은 187조㎥ 이상이며, 중국은 이 중 20%인 약 36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셰일가스 최대 매장지역이지만 수자원, 기술, 자본 부족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하 심층에 매장된 혈암의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압파쇄기술뿐이며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은 수자원 부족문제가 심각해 셰일가스 개발로 지하수 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수압파쇄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중국은 셰일가스 채굴지역에서 인구 밀집지역까지 운반하는 파이프 기초시설도 부족하다.

또한 중국은 기술과 자본문제 때문에 셰일가스 탐사 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현재 중국의 셰일가스 가스정은 90여 개이며, 탐사와 채굴은 주로 쓰촨분지에 집중돼 있다.

반면, 미국은 매년 8000구의 셰일가스 가스정을 뚫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이 발표한 '셰일가스발전계획(2011~2015년)'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셰일가스 생산량이 천연가스 총 생산량의 2%인 65억㎥에 이르고 2020년에는 총 600억㎥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11년 말 셰일가스를 단독 광물로 구분하고 셰일가스 탐사개발권이 석유가스 독점 경영권에 제한되는 것을 취소했다. 지난해 6월 국가 에너지국도 민간자본이 석유가스 탐사개발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독려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중국은 석탄층 메탄가스, 셰일가스 분야나 메탄가스와 셰일가스에 대한 생산성 노무에 종사하는 석유가스전기업에 대해 석유, 천연가스 개발에 적용되는 증치세와 동일하게 17%의 증치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국토자원부 지질조사부문은 셰일가스 탐광권 입찰의향조사 공고를 발표했다. 입찰인 자격 조건은 석유천연가스 또는 기체 광산 탐사 자격을 보유하고 등록자본금이 3억 위안 이상인 중국 내 자기업이나 독립법인이다.
 
지난해 말 2차 셰일가스 탐광권 입찰이 진행됐으며, 당시 입찰에는 민영기업도 참가했다. 2차 입찰에서는 20개의 셰일가스 자원구역을 대상으로 3대 국유 석유기업, 민영기업, 지방 국유기업, 비석유 중앙기업 등 약 100개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이중 19개사가 낙찰됐다. 이중 두 개사는 민영기업이다.

중국은 올 하반기에 3차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3차 입찰은 모두 20개의 셰일가스 구역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총 면적이 2만2㎢로 규모가 1차 및 2차를 합친 것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지역은 충칭(重慶), 구이저우, 후베이, 후난, 장시(江西),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8개 지역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셰일가스 탐사개발이 산업화하거나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셰일가스 분야의 경쟁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생산원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원자력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어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 공급과잉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중국은 해외에서 진행 중인 LNG 프로젝트가 많아 에너지 공급에 여유가 있다"면서 "또한 에너지 가격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셰일가스 발전에는 불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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