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풍력발전시장, 국내 기업 경쟁력 있다”
“파키스탄 풍력발전시장, 국내 기업 경쟁력 있다”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3.08.3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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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발전(IPP)・CDM사업 방식…프로젝트 파이낸싱 확보 관건

파키스탄 신재생 에너지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풍력분야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도전해볼만한 시장이라는 조언이다.

파키스탄 대체에너지위원회(AEDB) 및 코트라 키라치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 및 외화 절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소요예산 등 재원 부족으로 프로젝트 대부분을 민자발전사업(IPP)으로 추진 중이나 치안 및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저조한 실정이다.

여기에 파키스탄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프로젝트 대부분이 민자발전사업(IPP)이나 CDM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파이낸싱 조달능력이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정부의 EDCF나 ODA 자금을 활용해 프로젝트에 대한 파이낸싱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코트라는 이어 풍력분야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도 적극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기업도 기술 및 운영 노하우 전수를 위해 우리 기업에 단순 건설(EPC) 참여보다는 프로젝트에 운영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지분(2~5%) 및 파이낸스 조달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트라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기업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으나 대부분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나 정부 승인 없이 추진하는 것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해변이 1046㎞로 길고 풍속이 시간당 평균 7m/s로 강할 뿐만 아니라 넓은 개활지를 갖고 있어 풍력발전에 매우 양호한 지형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 및 기술부족으로 파키스탄에 운영 중인 풍력발전은 터키 Zorlu Enerji Ltd.가 2009년 4월 완공한 Jhimpir의 6㎿와 Fauji Fertilizer사의 FFC Energe 프로젝트 정도로 도입단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AEDB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Zorlu Enerji Ltd 등 18개사에 풍력발전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발급했지만, 그동안 국가 리스크 및 정정 불안으로 투자자가 투자를 미루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각 기업이 중국, 한국, 독일, 덴마크 등의 외국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파키스탄 풍력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풍력발전 개발현황을 보면 AEDB로부터 풍력발전소 의향서(LO)를 받은 기업은 총 18개사이며 발전승인허가서(Generation Licence)를 받은 기업은 Green Power 등 7개사다.

18개 기업 중 외국 풍력발전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Green Power, New Park Energy, Win Power, Beacon Energy, Zorlu Enerji, Sapphire Wind Power, Wind Eagle, Sachal Energy, FFC Energy, Lucky Energy, Gul Ahmed 등 11개사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 STX, 유니슨, 현대종합상사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Gul Ahmed Wind Power, Lucky Energy, Sapphire Wind Power 프로젝트 참가에 관심을 가졌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결과는 없다.

2011년 파키스탄 군인공제조합인 Fuji Foundation에서 Tapal Group이 가지고 있던 Green Power와 Beacon Group이 가진 Beacon Energy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Fuji Fertilizer Company에서도 FFC Energy 프로젝트에 참여해 풍력발전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파키스탄전력위원회(NEPRA)에서 구매 전력가 산정시 시설비용, ROE, 은행 이자율 등을 반영해 결정하고 있으나 잠정 구매 가격은 대략 12~15센트/kwh 수준으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신재생에너지 의무 구입, 신재생에너지의 직접 판매 허용, CDM에 의한 탄소배출권(CER) 획득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정부의 구매 보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SRO575(2006)에 의거,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수입되는 모든 기계 및 장비에 대해 관세와 세금을 면제한다. 다만 AEDB의 승인 및 5년 이내 판매가 금지된다.

아울러 전력관리청(NEPRA)과 민자발전사업자(IPP)는 프로젝트 시행 전에 실행 계약(Implementation Agreement)과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탄소배출권계약(Certified Emissions Reduction Agreement) 등을 체결하고 투자를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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