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가산업단지 폭발사고 등 화학공장 화재?폭발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들과 사고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안전보건공단 백헌기 이사장은 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여수공장을 방문, 현장의 안전보건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은 화학공장의 정비보수 작업이 주로 실시되는 가을철을 앞두고 재해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간담회에는 LG화학 안전보건총괄책임자를 비롯해 23개 협력업체 대표자가 참여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은 ▲협력업체 신규근로자 등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강화방안, ▲모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프로그램 확대ㆍ지원, ▲주요 공정별 위험성평가 대책수립, ▲공단의 컨설팅, 지원방안과 특히 정비보수 작업을 주로 담당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LG화학 여수공장은 PVC, 아크릴, 고무 등의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화학 제조공장으로, 20여개 협력업체 근로자를 포함해 2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한편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학제품제조업의 전체 재해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재?폭발?누출사고로 인한 재해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해 ‘화학사고예방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화학사고 조사위원회’를 발족 등 화학사고 대응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장 안전보건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통해 전략적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백헌기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를 통해 "최근의 화학공장 폭발사고는 정비보수 작업시 이를 도급받은 하청업체에서 많이 발생한다" 며 "특히 안전작업표준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추진함으로써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정안전관리에 따른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