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친환경 에너지 자가발전기 설치 증가
독일 기업, 친환경 에너지 자가발전기 설치 증가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3.09.1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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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정책 부담 완화 차원, 기업 21% 자가발전기 설치 계획

독일 정부가 전기요금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금과 분담금 등을 부과하는 에너지 전환정책(Energiewende)을 추진하면서 독일 기업의 자가발전기 설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뮌헨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독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장려 정책과 2020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지 계획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독일 상공회의소(DIHK)가 독일 기업 2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참여 기업 중 21%가 자가발전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실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DIHK의 조사결과는 최근 기존 전력회사에서 공급받는 전기료의 상승과는 반대로 태양광발전기, 풍력발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 설치 비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 기업이 자가발전기 설치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는 진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독일 전기요금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금과 분담금 명목의 비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독일 에너지 및 수력자원협회(www.bdew.de)가 분석한 독일 전기료 구성 내역을 보면 전기생산비용 49.8%, 영업허가세 6.2%, 전기세 7.1%, 열 병합 분담금 0.4%,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분담금 18.4%, 전력 전선 분담금 1.2%, 해상풍력발전 책임 분담금 0.9%, 부가가치세 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런 독일 기업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위한 세금과 분담금의 지출이 줄어들수록 독일 시민은 전기료를 통한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독일 전기료 인상에 배경에는 전기료에 포함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금 및 분담금의 상승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9년 독일 전기료에서 39%를 차지하던 세금과 분담금 비율이 2013년 50%까지 상승했다.

특히 향후 관련 세금과 분담금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독일 전기료 또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독일 기업은 자가발전기 설치를 통해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서 전기료에 포함된 에너지 전환정책의 세금과 분담금 지출을 줄이는 등 전기료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독일 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자가발전 사례를 보면 폴크스바겐사는 각 생산공장에서 여러 형태의 자가발전기를 운영 중이다. 

독일 Emden시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바이오가스를 통한 자가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폴크스바겐(Volkswagen)사에서 운영 중인 자가발전기의 대부분은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디젤 모터를 사용한 발전기라는 점을 감안,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 Mr. Martin Winterkorn은 202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자가발전기 설치를 위해 약 6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800여 개의 판매 매장을 운영하는 독일 디스카운터 기업 Aldi sued는 약 300 판매지점 건물 지붕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향후 30여 개의 물류센터 건물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임. Aldi sued는 이를 통해 연간 70㎿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 Metro Group의 경우 올 여름부터 본사가 위치한 뒤셀도르프와 베를린에 열병합 발전소의 설립·운영을 시작했다. 쾰른에 본사를 둔는 슈퍼마켓 체인 Rewe사는 최근 독일 아이팅엔(Eittingen)시 물류센터에 바이오가스-열 병합 발전기 설치·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Rewe사는 바이어가스-열 병합 발전기를 통해 물류센터의 냉동식품 보관을 위한 대형 냉동고와 냉장고에 전기를 자체 조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전기는 450만㎾다.

요거트, 커피 가공 음료, 주스 등을 생산하는 Gropper사는 가스-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며 Gropper사에서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전기의 65%를 자가발전기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독일 BMW사는 라이프치히 생산 공장부지 내에 180m 높이의 풍력발전기 4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풍력발전기 4기에서 생산 되는 연간 전기 생산량은 10㎿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전기소비량의 급증과 함께 전기 부족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전기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국내 산업용 전기 사용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국내 기업에서도 독일 기업과 같이 자가발전기의 설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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