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분야 최고 권위 국제회의 대구서 열린다
[기획]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분야 최고 권위 국제회의 대구서 열린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3.09.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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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아시아서 개최… 亞 국가 발언권 확립 기대
에너지 전환기 맞춰 관심 증대, 역대 최대 규모 전망

세계에너지총회(WEC)는 전 세계 에너지 기업, 정부, 국제기구, 학계 등 모든 에너지분야 리더와 전문가들이 총 집결하는, 에너지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국제회의다.
이번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는 지난 1983년 인도, 1995년 일본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국가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발언권이 확립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대구 총회는 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에너지 전환 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시기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 EXCO에서 진행되는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의 준비상황과 의의, 그리고 파급효과를 전망해본다.


▲ 지난해 10월12일 대구 EXCO에서 열린 'D-365' 행사
▲ 각국의 관심도는?

지난 4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는 정부가 이번 대구총회에 갖고 있는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과 함께 ‘에너지 장관 라운드테이블’을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이며, 이에는 전 세계 약 50여명의 에너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에너지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장관급 회의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부(NEA)는 장관급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의 총회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도 대대적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부속서’을 통해 양국이 이번 총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조항을 포함하는 등 공식적인 지지와 협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총회 사상 가장 많은 수의 참가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회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되는 산업전시회에 대규모의 중국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을 주축으로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외무부 장관과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 국영 송유관회사 트랜스네프트(Transneft),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Rosneft), 러시아 최대 수력업체 러스하이드로(RusHydro), 국영 원자력에너지코퍼레이션(State Atomic Energy Corporation) 등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참가 확정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도 지난 5월27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에너지포럼(APEF)에서 장관급 공동선언문을 채택, 지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 6월13일부터 양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6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도 이번 총회에 대한 지지를 포함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아람코, 알제리 국영석유사 소나트락(Sonatrach), 브라질 국영석유사 패트로브라스(Petrobras), 엑손 모빌(Exxon Mobil), 일본의 미쯔비시, 히타치, 이탈리아 최대 석유기업 에니(Eni), 프랑스의 아레바(AREVA SA), 알스톰(Alstom), 독일의 지멘스 등을 포함한 24개국 203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하는 등 8월말 기준 총 41개사가 스폰서 기업으로 나섰으며, 총 전시 면적의 93% 이상이 판매 완료됐다. 이는 전차대회인 '2010 몬트리올 총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 무엇이 어떻게 논의되나?

이번 대구 총회의 주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이다.

특히 각 국가들의 경험과 실천사례들을 바탕으로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즉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미래 에너지 확보 ▶인류를 위한 환경적 책임 ▶모두를 위한 에너지 보급(접근성) 등 세가지 현안 해결이라는 목표아래 에너지 분야별 이니셔티브를 형성, 각자의 모니터자료와 실천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원전의 안전문제, 녹색 무역, 기술 협력, 에너지 접근성 등에 대해 공동의 비전과 선결과제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에너지까지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60개 이상의 세션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연사도 확정됐다. 현재 전 세계 140여 개국의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협회 등에서 약 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장관급만도 6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 이전 대회인 '2010 몬트리올 세계에너지총회' 모습
또한 미래에너지리더 프로그램(FELP),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Developing Country Programme) 등의 부대행사화 함께 WEC-UNECE-UNESCAP의 '녹색경제 세미나' 및 외교부-WEC-UNESCAP의 '동북아 에너지안보 포럼'도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세계에너지총회는 UN의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SE4ALL)’ 선포 이후에 개최되는 중요한 세계적인 에너지 모임"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등이 논의됨은 물론 APEC, WTO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 및 에너지와 관련한 UN의 역할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 총회 개최 의미는?

이번 세계에너지총회는 우리나라가 주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에너지총회라는 권위있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기회로 활용해 에너지 급변의 시기에 국제적 논의 사항들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세계적인 에너지 추세와 비즈니스 및 정책을 서로 비교, 전망할 수 있는 종합적인 회의인 만큼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에너지외교나 비즈니스에서 국제적인 역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역동적인 에너지 시장인 아시아의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도 타이밍과 장소가 적절하게 결합됐다는 평가다. 석유와 가스 에너지 시장의 무게 중심이 셰일가스 생산에 따라 중동에서 미국과 캐나다 중심의 서구로 옮겨지고 있고, 신재생 등 청정에너지 부문은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중인 상황, 그리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에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의 발언권을 확립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기업들에게는 세계적인 에너지계 VIP들과 직접 만나 해외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조직위는 프로그램, 연사초청, 부대행사, 논문 접수, 스폰서 유치, 미디어 파트너 부문에서는 당초 목표했던 바를 달성했다고 보고, 남은 기간동안 현장 중심의 체제로 EXCO 현장 조성과, 참가자 등록, 등록된 참가자 관리, 숙박 및 교통편의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 세계의 에너지 리더들이 총 집결해 현안을 논의하고 또 최대의 비즈니스의 장이 될 권위있는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됨으로써, 국가적으로는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개최도시 대구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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