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이 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신고리 3,4호기 수명 60→40년으로 단축설계 의혹'을 보도한데 대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이 공동 해명에 나섰다.
이들 3사는 지난 29일 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우선 '신고리 3,4호기 부품 가운데 원자로, 증기발생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일부 기기만 60년 수명으로 설계됐고, 나머지는 모두 설계수명이 40년이었다'는 내용에 대해 "설계수명은 원전 설치시점을 기준으로 운전기간 동안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보수적으로 운전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한다"면서 "신고리 3,4호기 원자로용기 및 관련기기와 구조물은 설계수명 60년을 기준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원전을 가동한 이후 사실상 교체가 불가능한 시멘트, 포스트텐셔닝 시스템, 격납건물철판 등도 설계수명이 40년으로 돼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포스트텐셔닝 시스템, 격납건물 철판을 포함한 구조물은 원자로건물에 설치되는 안전등급 기자재로서 설계수명 60년으로 설계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UAE 원전 내용과 관련해서는 "2009년 12월 UAE 원전 계약당시 전체설비에 대해 40년 동안 운전이 가능한 설계를 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원자로냉각재 압력경계에 위치하는 주요기기는 60년 동안 운전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하는 것으로 계약했다"면서 "다만 하자 보수를 수행해야 하는 보증기간은 설계수명과 다른 개념으로, UAE 원전도 일반 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주요설비는 4년, 나머지는 2년이 보증기간이며, 보증기간에만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60년 설계수명까지 보증 및 교체 등의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