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SMART를 원자력 선진국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기술 전시회에서 세계인들에게 소개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10~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원자력학회(ANS) 동계학술대회 원자력 기술엑스포에 참가해 30여 개국 160여 원자력 관련 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소형 원자로 SMART 모형과 파이로프로세싱-소듐냉각고속로(SFR) 연계 기술 및 관련 핵비확산 연구개발 등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현황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SMART는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다목적 원자로로, 원자로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에 담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일체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인허가를 획득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파이로프로세싱-SFR 연계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에 포함된 유효한 성분을 핵확산 우려 없이 평화적으로 재활용해 SFR 연료로 반복 재사용함으로써 고준위 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이고 우라늄 활용도는 크게 높일 수 있는 순환형 원자력 시스템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세계 최초로 공학 규모 파이로프로세싱 모의 실증 시설을 완공하는 등 2020년대 후반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박성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전략사업부원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 독자 기술로 완성한 SMART 원자로 기술의 우수성을 각국 원자력 전문가들에게 알려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파이로-SFR 연계 기술 개발 현황 소개를 통해 평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원자력 이용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