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2020년 전력생산량 10% 신재생으로 충당
요르단, 2020년 전력생산량 10% 신재생으로 충당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1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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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해소 목표 최대 180억달러 투자 신재생 도입 박차

중동의 대표적인 비산유국 요르단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180억달러를 투자해 전력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르단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평균 풍속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관련 기업들이 중동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거점으로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코트라 암만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르단 에너지 자원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 해결을 위해 에너지원 다각화, 국내 에너지자원 활용 증진, 수입 원료에 대한 의존도 감소와 환경보호 강화에 관한 ‘2007-2020 National Energy Strategy‘를 발표했다.

요르단 에너지자원부가 2012년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은 에너지의 약 97%를 수입하면서 GDP의 22% 정도 52억17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특히 요르단은 전통적으로 인접국인 이집트에서 천연가스를 발전원료(총 발전량의 80%)로 수입했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이집트 혁명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단절로 상대적으로 값비싼 디젤유나 중유를 대체재로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2년에는 14억5200만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또 요르단 인구의 7%(46만 명)를 차지하는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연간 1억110만 달러의 추가 발전비용이 발생됐다.

하지만 요르단에는 우라늄과 오일 셰일의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오일셰일은 기술적 한계와 채산성 문제로 대체자원으로의 도입이 가시적이지 않다.

또한, 원자력 발전은 안정성 문제 때문에 정치적으로 도입이 어려려워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합리적인 대안인 상황이다.

여기에 가파른 인구성장과 산업발전으로 연평균 300㎿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하면서 2020년 예상 전력 수요는 5770㎿에 달하는 등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르단 정부는 National Energy Strategy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에너지자원 활용도를 39%까지 끌어올리고, 풍력발전 600~1000㎿, 태양열 발전 300~600㎿수준으로 높이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의 10%대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요르단 정부는 2012년 암만에서 200㎞ 떨어진 마안시에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억 달러를 투입, 36만~200만 태양열 패널을 사용해 연간 168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했다.

또 요르단 에너지자원부 장관은 지난 2월 Mafraq지역에 10㎿급 태양열 발전소와 Tafileh 외곽지역에 117㎿급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태양열 발전소는 Philadelphia Solar Power Company가 건설·운용·소유한다는 조건으로 226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풍력발전소는 현지 업체인 Jordan Wind Power Company와 2억9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요르단 정부와 국내외 투자자 간 향후 5년 동안 최대 1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규모의 태양열 발전소 건설과 이와 관련된 30개의 MOU도 체결됐다.
 
요르단은 이같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40억~180억 달러 상당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고질적인 에너지문제를 겪는 대표적인 비산유국으로 재생에너지 도입 가속화가 현실적으로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요르단은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처 확대를 도모하는 등 향후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코트라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 요르단은 2012년 2월 Renewable Energy Law를 승인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개인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을 생산해 국가에 공급·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Renewable Energy and Energy Efficiency Fund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요르단은 태양 복사열과 연간 일조일수 등 자연·환경적 측면의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인근지역 역시 유사한 기후적 특성상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잠재력와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국내 관련기업의 중동진출을 위한 사업 거점으로 활용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코트라는 다만 요르단 정부 표준에 부합하기 위한 관련 법률 조사와 부자재 공급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트라는 요르단 정부의 재정부족으로 관련 프로젝트 대부분이 BOT 방식과 같이 수주자 파이낸싱 조건인 점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확한 수요 예측과 시장 조사를 해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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