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사우디 KACARE, 기술협력 협약 체결
원자력硏-사우디 KACARE, 기술협력 협약 체결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3.12.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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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소 설립 지원 및 SMART 도입 타당성 공동 조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이 기술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자로 도입을 검토 중인 사우디의 KACAR와 10일 리야드에서 원자력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신형원자로개발연구소장과 마헤르 알 오단(Maher Al Odan) KACARE 연구개발혁신실장은 이날 사우디 국가 원자력 연구소 설립 지원과 중소형 원자로 SMART 도입 타당성 공동 조사 및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양국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착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는 석유,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의 고갈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국가 전력 생산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화력 발전에 편중된 에너지원을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로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는 2032년까지 17G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2010년 사우디 국왕 칙령으로 설립된 장관급 정부 기관인 KACARE를 중심으로 리야드 외곽 인근에 약 60㎢ 규모의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곳에 20MW급 연구용 원자로를 포함하는 국가 원자력 연구소를 설립하는데 원자력연구원의 기관 운영과 비즈니스 모델, R&D 기술 운영·관리·산업화 경험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자력연구원이 1959년 설립된 이래 한국의 원자력발전 도입에 기여하고 핵연료 국산화 및 한국표준형원전 개발 등 원자력 기술 자립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95년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자체 기술로 설계, 건조해 안전하게 운영하고 관련 인력을 훈련, 양성한 경험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SMART의 도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부지 선정, 환경 영향성 평가, 경제성 평가 등을 포함한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전기 출력 100MW의 소형 원자로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인구 10~5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를 통한 용수 공급이 동시에 가능해, 국토의 90% 이상이 사막지대인 사우디가 겪고 있는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중·소규모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MART는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자로계통을 이루는 주요 기기들을 한 개의 압력 용기 안에 모두 내장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원자로로, 2012년 일체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에서는 SMART 연구개발 분야 및 2017년 부산 기장군에 준공 예정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에 KACARE 인력을 직접 참여시켜 실무를 통한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1년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래 2013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장관급 원자력 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원자력 기술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에 연구용 원자로와 중소형 원자로 등 원자력 기술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사우디와 공동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SMART를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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