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조직·인사·문화' 3대 혁신 본격화
한수원, '조직·인사·문화' 3대 혁신 본격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3.12.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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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근절, 안전성 강화, 지속적 혁신 천명
'2014년, 원전비리 없고 안전한 원전 元年' 재도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비리 없고 안전한 원전 구현'이라는 목표를 대외에 공표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18일 “원전 제어케이블 품질서류 위조사건의 여파로 원전 3기가 가동 정지됨에 따라 지난 여름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조직과 인사, 문화혁신 등 강도 높은 3대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원전비리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며,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를 통해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元年)’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즉시 조직·인사·문화 등 3대 혁신에 착수,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제어케이블 품질서류 위조사건으로 정지된 원전 3기(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현재 케이블 교체 등 후속 조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규제기관의 철저한 안전성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재가동 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우선 원전비리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Supply-Chain을 형성, 관리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구매업무 담당 부서인 구매사업단에 부품 원가조사와 협력사 관리기능을 신설하고, 발전·건설 계약업무를 통합하는 등 구매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활동에 대한 견제, 감시부서인 품질보증실과 감사실 기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재의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위상을 강화, 현장 근무자들의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활동에 대한 Oversight(감시) 기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 강도 높게 추진한다.

원전설비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설비본부를 엔지니어링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원전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신설, 원전 고장에 대한 사전 예방적 대응기반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전 설비관리·정비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는 등 발전소 현장 중심의 인력 운용을 확대한다. 한수원은 올 초 본사 인력의 22%인 272명을 현장으로 배치한 데 이어 추가로 219명의 인력을 원전 사업소에 보내 현장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전사적으로 혁신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혁신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 중장기 혁신업무와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재무구조개선팀을 신설하고 전사적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과투자 문제를 해소하고 경비절감 등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인사 혁신 차원에서는 한수원 폐쇄성의 근본원인으로 지적돼온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간부직의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특히 최근 공모를 통한 홍보실장 및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 한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위직 간부를 선발했다.

또한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군을 원전본부장으로 처음 선임했으며, 내년에는 본사 처·실장 절반을 외부인사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설비관리 역량 확충을 위해 기존 원자력직군을 기계·전기·계측 등으로 세분화하는 ‘직렬제’를 신설하고, 안전성에 직결되는 전문직위, 즉 핵연료관리와 원자로정비 등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해 원전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직원들까지 경력직 외부채용을 확대하고 역량 중심의 신규채용제도로 전환하는 등 ‘다채널 인력수급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2월28일까지를 원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전 원전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발전소별 24시간 비상대응팀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경영진의 원전본부별 담당제를 도입, 시행함으로써 한수원 본연의 역할인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또 원전 설계단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의 全 단계에 걸쳐 철저한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안전문화 협업체제도 구축, 원전 공기업과 주요 민간업체간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연이은 악재들로 인한 직원 사기저하를 감안해 전 직원 의식 개혁을 위한 혁신토론회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확정한 조직, 인사, 문화혁신 등 3대 혁신과제가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사장)를 통해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전 직원이 새해, 새 각오를 다져 대대적인 혁신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직·인사·문화를 개혁하는 3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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