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수원 혁신, 내재화가 필요하다
[사설] 한수원 혁신, 내재화가 필요하다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13.12.20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3대 혁신방안'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에는 그동안 잦은 원전 비리와 고장정지 등에 따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친데 대한 사과와 함께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조직과 인사, 그리고 문화 등 3대 분야에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펼쳐 원전 비리를 근절하고, 안전한 원전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3대 분야별로 비리근절, 안전강화, 혁신역량 제고 방안을 담았다.

또한 조석 사장은 혁신방안 발표와 함께 “원전 제어케이블 품질서류 위조사건의 여파로 원전 3기가 가동 정지됨에 따라 지난 여름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3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의 이같은 사과와 혁신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몇가지 당부를 전하고자 한다.

우선 방안들의 실제화다. 사실 지난 2012년부터 각종 비리사건이 터져나왔을때 한수원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여러 방지책들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또다른 사건들이 발생했고 전임사장의 불명예스런 퇴진으로 이어졌다. 물론 비리사건에는 잠복기가 있기 마련이고 각종 방안의 내재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칫 이번 발표도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지 일면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또 하나는 직원들의 사기문제다. 이번 방안에도 지적돼있듯이 한수원의 많은 직원들이 연이은 원전 비리로 인해 사기가 저하돼있다. 자신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비리 당사자들로 인해 고개를 떳떳하게 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훈련만이 아닌 자부심을 높여주기 위한 다른 방안들도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만큼은 약속 그대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함은 물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