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알뜰주유소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립화기반 마련을 위해 석유공사가 셀프주유기를 구매해 주유소에 임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알뜰주유소에만 셀프주유소 전환시 지원하는 것은 특혜라"며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하는 일반 주유소의 혜택은 전무하고, 정부 정책으로 탄생한 알뜰주유소에 편중된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성 없는 그릇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뜰주유소의 '셀프주유소' 전환 지원안에 대해 "알뜰주유소의 석유유통시장 가격경쟁 유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알뜰주유소 사업의 목표는 정유 4사의 수직계열화 완화를 통해 석유 유통시장에 가격 중심 경쟁을 촉진하려는 것"이라며 "저가 판매를 통해 인근 주유소의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최근 증가하는 셀프주유소가 알뜰주유소 등 석유 유통대책에 따른 가격경쟁 촉진에 의해 정책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011년 325개(전체 주유소의 2.7%)였던 셀프주유소는 올해 1422개로 급증했다.
산업부는 알뜰주유소 사업자의 셀프주유소 전환 신청이 있을 경우 해당 주유소의 판매가격 동향. 석유공사 공급계약 준수 여부, 월 판매량 등을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석유공사가 자체 운영자금을 활용해 셀프주유기를 구매한 뒤 주유소에 임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별도의 예산투입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