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WTI), 1~2월 배럴 당 95~98달러 전망'
'원유(WTI), 1~2월 배럴 당 95~98달러 전망'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4.01.0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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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美 실수요 전망 여전히 긍정적"

최근 유가(WTI) 하락 원인으로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 확대,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전망, 미국 연준 테이퍼링의 가속화 등이 꼽혔다.

6일 IBK투자증권은 'WTI 가격 하락 원인 분석 및 전망'을 통해 "지난 주 WTI유 가격 급락을 이끈 세가지 요인은 단기적인 유가 하락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겠으나, 이를 추세적으로 이끌고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단기 조정 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1월에서 2월까지는 배럴 당 95달러~98달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중국 요인으로, 글로벌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12월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지수는 전월치(51.4)와 컨센서스(51.2)를 모두 하회하며 51.0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18기 3중 전회에서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 기조를 차츰 변화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가운데, 3월에 있을 양회(兩會)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0%로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는 국내 소요사태로 연중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가 생산 재개에 나설 것 이라는 전망이 부각됐고, 세번째로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전격 결정한 테이퍼링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준이 향후 자산매입 축소 속도에 탄력을 붙인다면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강해지면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첫번째 이유가 WTI 가격 하락에 가장 비중이 높은 변수였던 것으로 판단하며, 두번째와 세번째 이유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변수였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WTI 가격은 단기 조정 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중국 제조업 PMI지수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중국은 매년 3월에 있는 양회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상당수의 경제지표에서 계절성이 포착된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지수 역시 이런 계절성을 보이는데, 당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평균치를 보면 3월과 4월에 가장 높고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12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57.0을 기록했다. 전월치인 57.3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컨센서스인 56.8을 상회했고, 당 지수가 11월까지 6개월 연속 상당히 빠른 속도로 상승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로 보아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지난 주 WTI 가격 급락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라는 중국 경제의 특성 때문에 12월 PMI 제조업지수 하락에 유가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고, 이후에는 미국 경제지표, 특히 지속적인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제조업지표 흐름에 따라 상승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원유 생산이 정상화 소식 역시 생산이 다시 정상화 된다고 해도 글로벌 원유 생산량이나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줄 만한 위치에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이 12월 FOMC를 기점으로 실시하고 있는 테이퍼링 가속화 전망 또한 3차 양적완화 기간 중 달러 약세가 이전 1차와 2차 양적완화 기간에 비하면 그다지 크게 진행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미국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실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큰 상황이라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방 압력보다는 실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 압력이 차츰 우세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WTI 가격은 최근 미국 주요 지표 흐름을 고려한 실수요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 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3년 4분기 미국 GDP 결과가 발표되는 1월(속보치)에서 2월(잠정치)까지는 배럴 당 95달러~98달러 range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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