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수원 혁신 핵심은 직원들의 자발적 실천"
[인터뷰] "한수원 혁신 핵심은 직원들의 자발적 실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02.17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석 사장, "3대 혁신 진행중… 국민 신뢰회복 총력"
조직 총체적 힘 극대화… 내년 후쿠시마 후속대책 마무리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고 있는 혁신의 핵심은 밑으로부터의 혁신입니다. 직원 스스로가 정부의 지침, 가이드라인을 넘어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원자력과 한수원을 둘러싼 어려운 상황들이 어느 정도 극복됐다고 평가되지만, 앞으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수원 조석 사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조직'이 한수원의 시대정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석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인사·조직·문화 3대 혁신과 관련, 먼저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과 현장중심의 조직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인사 역시 순혈주의 타파와 교차보직 등의 큰 틀에서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이며,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개혁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는 지난해까지 문제가 됐던 비리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도 포함돼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과 본사의 역할을 분담하고, 인사이동을 통해 외부와의 유착 가능성을 낮추는 한편, 문화혁신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의식을 개혁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조 사장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한수원 전 조직에 내재화시키고, 조직원들의 총체적인 힘을 극대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은 국민적인 관심사인 만큼 안전성 강화에 역점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과거에는 효율성과 경제성이 핵심가치였지만, 이제는 사업환경이 변화되면서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면서 "내년까지 56가지 후쿠시마 후속대책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의 폐쇄성에 대해서는 "폐쇄성이라는 것은 다르게 보자면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수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기에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원자력마피아와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한수원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사실 지난해까지는 외부의 여러 지적으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크게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국민의 신뢰회복과 관련 "지난해까지는 중환자실에서 연명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들어서는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신뢰 문제는 후유증이 깊기 때문에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위기를 극복하는데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고 본다"면서 "노조와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강도높게 추진중인 부채감축과 관련해서는 "투자 및 건설계획 조정 등을 통해 2017년까지 4조2000억원 상당을 감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외국업체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데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