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또 한번의 인사 회오리
에관공 또 한번의 인사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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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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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처 19개팀' 35명 인원 축소,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지난 4개월 동안 씨름을 벌인 끝에 내놓은 에너지관리공단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달중 공단내 한차례 인사 회오리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폐지되는 23개 처·팀장은 관리업무 중심에서 현장에너지 관리진단 업무를 수행하는 `지도역' 이라는 보직이 주어지고 나머지 12명은 본인의 희망여하에 따라 각 지사로 배치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단 직원들은 지난 3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43%나 감축해 왔는데 또다시 35명의 인원이 빠져나간다 점에서는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다.

물론 이번 경영혁신이 지사 조직강화로 보다 나은 고객만족 위주에 주안점을 두고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경우 이를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자칫 좌천됐다는 인식이 팽배 사의를 표명, 행정 공백이 발생할 우려는 없는지 또는 무리한 구조조정의 역효과로 기대이하의 성과가 나온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또 경영진단을 받은 산업자원부 출연 기관 중 가장 먼저 보따리를 풀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타 기관의 구조조정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거스릴 수 없는 대세인 것은 사실이나 이번 공단의 경영진단은 산자부 산하기관의 규모나 여건을 보아 그 순서가 잘못됐다.

덩치가 큰 공기업은 반발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공기업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구조조정이라는 대 명분아래 힘없는 산하조직이 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에너지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에너지관리에 대한 더욱 애착을 가져야하는 시점에서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사기를 꺾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는 것은 왜일까.




강래선 기자 min815@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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