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북쪽 및 서쪽 해안에서 2억5000만~3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으며 그리스 정부는 조만간 개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아테네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오니아 해, 파트라이코스 만, 카타콜로 총 3곳의 유전이 그리스 주위에서 발견됐으며, 그리스 정부는 유전 개발 및 외국 투자 유치를 적극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3개의 유전은 총 2억5000만~3억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3개 유전의 매장량은 15년 동안 그리스 내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오니아 측의 유전은 Energean Oil 및 Petra Petroleum, 파트라이코스 만 측은 Hellenic Petroleum 및 Petroceltic, 카타콜로 측은 Energean Oil 및 Trajan Oil &Gas 측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는 서쪽과 남쪽 해안 주변의 석유 생산 가능성 테스트를 진행한 후 2014년 하반기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입찰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그리스 정부는 남쪽 해안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석유 생산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2014년 하반기 무렵 이러한 유전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투자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3곳의 유전 개발은 일자리 창출 및 정부의 세입 마련 등 그리스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특히 지금까지 그리스는 중동 국가에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되파는 구조의 무역형태를 취했으나 그리스 내 3곳의 유전이 발견되면서 현 무역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그리스의 수입 1위 품목은 원유였으며 2013년에는 GDP의 8.6%에 해당하는 171억7160만 유로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다. 지난해 원유는 그리스 수입시장에서 3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유전개발은 직·간접적으로 가져올 경제적 창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유전개발에 따른 25% 부가세와 임차권이 주요한 수익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임차권은 석유 생산 규모, 지리적 및 지질적 위치, 수입-지출 구조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 60억 유로 규모의 경제적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3곳의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2억5000만~3억 배럴이므로 약 150억~180억 유로 규모의 세입이 기대되고 있다.

유전은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석유개발부문에서 하나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파급효과를 통해 관련 있는 타 분야에서 3.2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그리스 경제가 점점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및 중국 정부 측은 그리스 시장으로의 진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지난 6일 양자 정상회담에서 구 공항 부지(Elliniko) 개발에 70억 유로(약 9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경우 현재 Cosco 사, Huawei, ZTE, Fosun사 다수의 기업이 그리스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중국 정부 측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익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