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에어컨 등 냉방제품 판매 급증세
베트남, 에어컨 등 냉방제품 판매 급증세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4.06.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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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중심 판매량 증가…‘절전’ 기능・브랜드 제품 선호

최근 베트남 주요 지역의 기온이 4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전소매점을 중심으로 냉방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선 최근 두 달간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급증했으며,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남부 호찌민 지역의 냉방제품 판매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특히 호찌민시에서는 3~4월 에어컨, 냉장고, 선풍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가전양판점 ‘Nguyen Kim’은 지난 4월 냉방제품 판매율은 3월 대비 120% 증가했고, 1월 판매율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1년 내내 더운 열대몬순기후를 보이는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100% 이상의 판매율 증가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단연 에어컨으로 2013년 한해 베트남에서 총 105만 대의 에어컨이 판매됐으며, 2013년 6월 이후 매월 15만 대의 에어컨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에어컨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해 있으며, ASEAN을 원산지로 하는 일본과 한국 브랜드가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Panasonic’, ‘Daikin’, ‘Toshiba’, ‘Sharp’, ‘Sanyo’, ‘Sumikura’, ’Nagakawa‘, 한국의 LG와 삼성, 중국의 ’Midea', 베트남 로컬브랜드 ‘Reetech’ 등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가전양판점은 이 같은 브랜드들을 주력제품으로 진열하는 가운데 판매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브랜드는 ‘Panasonic’, ‘LG’, ‘Daikin’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대는 500만~800만 동(25만~40만 원)이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형 제품의 경우 1200만~2900만 동(60만~14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베트남 에어컨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브랜드(2013년 시장점유율 27%)이며,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면서 경쟁사별로 앞 다퉈 다양한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추세다.

에어컨과 더불어 선풍기와 냉풍기 또한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선풍기의 경우 주로 100만 동(5만 원) 이하의 저가제품이 인기로 베트남에서 생산된 현지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Asia’, ‘Vinawind’, ‘Senko’ 등 베트남 로컬제품 외에 유럽의 ‘Tiross’, 일본의 'Sanyo', 'Mitsubishi' 제품 등이 수입 유통 중이다.

또 수입 냉풍기 제품은 베트남산 제품 대비 100만~500만 동(5만~25만 원)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지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제품들의 주요 유통채널은 슈퍼마켓(Big C, Aeon, Metro 등)과 가전소매점(Nguyen Kim, Pico, Topcare, Media Mart 등)들로 개인상점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노이의 대형 가전 소매점에서는 소비자들의 냉방제품 수요를 높이기 위해 올해 5월부터 할인율 최대 50%를 적용하는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펼치며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고, 많은 온라인 상점 또한 각종 판촉행사를 통해 대형 슈퍼마켓들과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소비전력의 40~60%가 절감되고 가격경쟁력이 점차 높아지는 인버터형 에어컨 제품이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일부터 전기료가 16.5% 상승함에 따라 인버터형 에어컨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버터형 에어컨 제품 판매율이 전년도 35%에서 올해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용량 에어컨과 충전식 냉풍기도 인기다.

현지 가전 유통업체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는 제품은 소용량 에어컨으로 가격대는 10~15㎡형이 500만~800만 동(25만~40만 원)이다.

무더운 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가격대 100만~400만 동(5만~20만 원)의 충전식 냉풍기 제품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은 최근 고품질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대가 120만 동(6만 원)으로 일반 저가제품보다 비싸고, 유명 브랜드인 제품의 가격대가 290만 동(14만 원)일 때 대부분의 소비자는 파나소닉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트라는 “냉방제품 수요 증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완만한 구매력 상승과 함께 대형슈퍼마켓과 가전양판점 등 현대식 유통채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식 유통채널의 증가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가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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