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너지산업, 전략적 선택 직면
캐나다 에너지산업, 전략적 선택 직면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4.06.1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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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 움직임…지정학적 역학 관계 큰 변화

북미 대륙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캐나다의 움직임은 새로운 경쟁 관계와 신규 시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회계·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PWC(Price Waterhouse Coopers)社는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캐나다가 새로운 에너지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 등을 제시하는 ‘선택의 기로(At aCrossroads)’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에너지 산업은 현재 ▲ 지금과 같이 미국 단일 수출 시장에 지속적으로 의존 ▲ 서부 및 동부 해안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 건설로 북미 이외 해외 에너지 수출 시장을 확대 ▲ 非전통적 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불확실한 북부 개발에 전념 등 중요한 3가지 전략적 선택의 기로(Crossroads)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는 복잡한 오일샌드 생산 과정 및 LNG 수출을 위한 전면적인 신규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비용 에너지 생산국이라 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캐나다가 글로벌 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대등한 수출 가격 확보 ▲ 투자 유치 ▲ 생산 비용 절감 ▲ 정부 역할 등 4가지 측면에서 방향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캐나다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을 국제 가격 수준에 근접시키기 위해 시장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각종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성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 외에도 원주민, 지역사회 등의 사회적 승인(Social License)을 얻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캐나다 에너지 산업은 경쟁력 있는 투자처로서 세계 여러 에너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타이트오일 등의 신규 에너지 지대가 개발되며 점점 자본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세, 환경, 신용도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제도 및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시장 접근성 향상 및 에너지 운송 인프라 확장 등은 투자 유치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자본 집약적인 오일샌드, 셰일가스 개발 과정에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의 해결을 넘어, 전략적인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중요하며, 개발을 담당하는 각 기업들의 효율적인 운영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꼽았다.

또한 캐나다 연방정부 및 각 주정부는 원만한 원주민 관계 확립, 국가 간의 협상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 이민 및 외국인 노동자 관련 정책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는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에너지 생산국으로서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역량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처해 나갈 때, 포스트-피크오일(Post Peak-Oil) 시대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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