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30년까지 美발전소 탄소배출량 30% 감축
EPA, ‘30년까지 美발전소 탄소배출량 30% 감축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4.06.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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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효과 930억 달러, 공화당 및 업계 반대 시행불투명
천연가스발전소 및 배출감소 관련 기자재 수요 증가 전망

미국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기준 대비 30%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천연가스발전소 및 배출감소 관련 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은 최근 각 주정부에 2030년까지 발전소 탄소배출량 30% 감축을 요청했으며, 미국 내 총발전소의 14%에 해당하는 약 1000개의 화력발전소를 규정대상으로 할 것을 제시했다.

EPA는 미국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량은 2005년 이후 현재 13% 정도를 감축해 목표치인 30%의 절반 정도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PA는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열전비(Heat Rate, 단위전력 1㎾h 생산에 필요한 열량 및 설비의 효율성을 나타냄) 향상,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 천연가스화복합발전(NGCC)과 같은 연료효율이 높은 기술 도입, 풍력, 태양열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EPA는 2020~2029년 잠정 배출감소량 목표치(Interim Goal)를 만들고, 2030년부터는 최종배출량 목표치(Final Goal)를 준수할 것을 발표했다.

EPA의 이번 규정은 제시된 가이드라인과 기준 수치에 맞춰서 각 주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산업계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PA는 관보 발표 후 120일간 공청회 기간을 거친 후 2015년 6월부터 신규법안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주는 2016년 6월 30일까지 탄소배출량 규정안을 준수할 계획을 EPA에 제출해야한다. 다만 각 주에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타당한 이유와 계획을 EPA에 2016년 4월 1일까지 사전 제출하면 1년 연장 가능하다.

또한 타 주와 공동으로 배출량 준수하고자 하는 주는 2017년 6월 30일까지 중간보고 후, 2018년 6월 30일까지 계획안을 EPA에 제출 가능하다.

EPA의 규정 발표로 2030년까지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 질소산화물(Nitrogen Oxide), 이산화황(Sulfur Dioxide)이 총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PA는 전체적으로 약 8%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것을 포함해 총 930억 달러 가량의 경제적 효과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켄터키·아칸소·콜로라도·아이오와·몬태나·웨스트버지니아 등의 석탄 의존도가 높은 주들과 관련 업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시행 여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 및 관련업계는 기업 경쟁력악화와 일자리 축소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제조업협회(NAM)의 제이 티먼스 대표는 “EPA의 계획이 국가적인 에너지자원 구성 중에서 신뢰성 있고 풍부한 자원을 제외함으로써 기업들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 마이크 엔지 상원의원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소는 새로운 환경 설비들의 대거 도입이 필요한데 이에 따른 막대한 추가 투자비용을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번 정책으로 인해 8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세계자원연구소의 앤드류 스티어 회장은 “새로운 탄소배출량 감축규제안은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과 더불어 인도, 러시아, 일본 등의 배출량이 높은 나라에 탄소감축 노력과 청정에너지 개발의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트라는 EPA의 이번 발표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가 증가 형태로 전망돼 관련 국내 부품업체에게는 미국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석탄발전소는 2012년 기준 약 15억W를 생산하며 전체 발전량의 약 37%를 차지하는 등 가장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2007년도 후 최근 7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발전소는 12억㎿를 생산하며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30% 수준이지만 셰일가스 개발붐과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 2014년 기준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소 매출은 약 1036억 달러이며, 그중 59.2% 가 석탄발전소이나, 이는 2009년 대비 5.2% 하락한 수치다. 다음으로 천연가스발전소가 39.4%로 약 395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관리국(EIA)에 따르면 2035년에는 천연가스가 석탄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이후부터 신규 건축될 발전소의 70% 이상이 천연가스 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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