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7개 품목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시행
호주 17개 품목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시행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4.07.1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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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VEET 등록・현지 업체 제휴 마케팅’ 필요

호주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보급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빅토리아주 정부도 17개 주요 품목별로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프로그램(VEET)을 시행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기업은 빅토리아주 정부가 추진하는 VEET프로그램 등록 및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한 마케팅 활용도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코트라는 15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조언하며 “빅토리아주 정부는 호주 내 최초로 2007년 ‘빅토리안 에너지 효율 목표 규정’을 발표하고 VEET(Victorian Energy Efficiency Target)으로 알려진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2009년 1월부터 시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3년 단위 프로젝트로 운영할 계획인 VEET 프로그램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산업에 전기와 가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투자, 고용, 기술 개발을 더욱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EEC(Victorian Energy Efficiency Certificates)를 승인받은 사업체는 에너지 절약률이 높은 제품에 한해 주택, 사업체 또는 비거주 건물 등 할인된 가격 및 특별한 혜택과 함께 판매 및 설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감소율이 높을수록 비용 절감도 높아진다.

빅토리아 주 정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첫 시행 3년간 2009~2011년에 67만5000가구에서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비슷한 81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두 번째 시행 3년 동안은 목표를 두 배로 올려 1만62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EET 프로그램 시행지역은 호주 빅토리아주로 관련품목은 가전제품, 전구 등으로 시행시기는 2009년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내용은 VEET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된 소매업체, 전자제품 판매점, 건설업체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제품을 구입하면 인센티브로 일반가정 및 사업체 고객 대상으로 품목별로 할인과 스페셜 오퍼를 제공한다.

신청자격 및 기간은 특별한 제한 없이 500호주달러를 지불하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개인 사업체부터 중소기업, 대규모 전자제품 판매점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가 해당된다.

신청은 VEET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받으며 우선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면 이메일로 확인서를 송부한다. 수령한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하면 1~2일 안에 계정이 개설된다.

VEEC 인증이 가능한 17개 품목분야별로 정해진 규정을 잘 지켜야 VEEC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업장과 주택 중 한 곳만 해당되는 사항도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VEEC 품목 관련 내용을 보면 우선 온수(Water heating)는 저효율 온수제품을 고효율로 대체 설치, 태양열 가열장치 또는 태양열 발전기도 해당된다.

냉난방기(Space heating and cooling)는 저효율 난방기 또는 중앙난방장치를 고효율제품으로 변경, 에어컨은 증발식 냉각장치로 대체, 기존의 가스배관 교체 등이 해당된다.

온도 조절(Space Conditioning)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열효율이 뛰어난 창문과 날씨에 영향을 적게 받는 제품을 사용한다.

백열등 교체(Incandescent lighting replacement)는 전기 사용률이 높은 전구와 백열등을 전기 사용이 적은 전구로 교체하고, 샤워기(Shower roses)는 물 사용량이 많은 샤워기를 절약형으로 교체, 설치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때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 등록된 것을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당 제품에 등록정보 및 절차는 VEET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제품은 반드시 협력 사업체(Participating businesses)를 통해 설치돼야 하며 전기제품 구매도 인증된 판매점을 통해 가능하다. 협력업체로 등록된 사업장만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할인과 특별 혜택 제공이 가능하다.

코트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VEET 프로그램 활용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호주에서 판매되는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VEET 등록이 돼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텔레비전,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정용 전자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등록된 가전제품은 에너지 효율 면에서 일반적으로 등급이 5.5에서 8까지로, 소비자는 협력 판매점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가정용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해당 전자제품 판매점 또는 유통업체의 경우도 1년 동안 온실가스 감소량을 전기와 가스로 나눠 VEEC가 발행된 개수와 기여도를 평가해 환급을 받는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호주의 VEET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고효율 에너지 제품 제조사의 경우, 에너지 절약 관련 인센티브 프로그램 활용을 위해 호주 현지의 연결 업체를 방문한 후 파트너십을 통해 수출판로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면, 한국 샤워기 제조사와 VEET에 등록된 시공업체와 사전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 기업은 호주 규정과 사이즈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효과적인 호주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또한, VEET에 등록한 후 호주 에너지 및 관련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네트워킹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진입의 발판으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코트라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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