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국제유가는 OPEC 생산 증가, 주요국 증시 약세, 텍사스산(WTI)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10달러 하락한 98.1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106.0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105.23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증가 소식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Reuters는 설문조사를 통해 7월 OPEC 생산량이 전월보다 14만 배럴 증가한 3006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의 영향으로 미국 및 유럽 증시가 하락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17.06pt(1.88%) 하락한 1만6563.30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보다 1.70% 하락한 3115.28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독일 DAX 지수도 전일보다 1.94% 하락한 9407.48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 정제시설 화재로 텍사스산(WTI)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특히 텍사스산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CVR Energy사는 캔자스주 Coffeyville 정제시설(정제능력 11.5만 배럴)의 가동을 약 4주 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제시설은 주로 텍사스산 원유를 투입해왔는데, 지난달 29일 발생한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