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 경쟁력]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선두주자 - LS산전
[신기술 & 경쟁력]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선두주자 - LS산전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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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개발과 해외수출 확대로 불황 파고 넘는다
지중선로용 한류기 개발… 지중선로 계통 안정화 '최적화'
아이티 인프라 재건사업 중 첫 신규 변전소 건설사업 수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LS산전(대표 구자균 부회장)이 기술력 제고와 해외시장 확대라는 양날개로 불황 타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내수경기 회복세 미약과 저물가, 국외적으로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지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엔화 약세 가속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불확실성에 맞서는 도전과 과거의 틀을 깨는 과감한 혁신, 즉 지속적인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정면으로 돌파해 낙가고 있는 것.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LS산전의 최근 '기업가정신' 사례를 살펴본다.

■ 지중선로용 한류기
 

한류기 개념과 동작 원리
= LS산전은 최근 22.9kV 지중계통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전 범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선로 상 기기에 대한 피해도 줄일 수 있는 지중선로용 한류기 개발에 성공했다.

LS산전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약 11억원을 투입해 한국전력공사 지중선로용 한류기를 개발, 지난 5일 한국전기연구원과 진행해온 시험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지중 계통에서 사고가 나면 최대 8kA에 이르는 고장전류가 발생한다. 한류기는 이 때 저항을 16.7ms 이내에 투입, 고장전류 크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일정크기 이상의 고장전류 발생 시 상위단 변전소 차단기와 하위단다회로 차단기가 동시 차단돼 전체 구간이 정전되지만, 한류기가 있으면 하위 다회로차단기단계까지로 정전구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전력계통에서 단락, 지락과 같은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고장전류를 적정값 이하로 낮춰주는 장치를 의미한다.

또한 정전 범위 축소로 인해 인근선로 전압이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으며, 고장전류 저감으로 기기에 대한 기계적·열적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은 10월 중 남서울, 인천, 경기, 대전충남 등 5개 한전 지역본부에 한류기를 제공해 향후 1년 간 시범 사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4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지중선로 계통 안정화에 최적화된 한류기를 개발했다”면서“신뢰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개발한 만큼 실계통에 대한 시범 적용을 통해 품질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을 방문한 진 에롤 모로스 아이티 전력청장(가운데)이 초고압 GI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아이티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 중남미 국가에서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S산전이 아이티 변전소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아이티 전력 인프라 재건사업 중 첫 신규 변전소 건설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산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 에롤 모로스(Jean Errol Morose) 청장을 비롯한 아이티전력청(EDH) 관계자 3명이 LS산전을 방문, 초고압 전력기기,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등을 둘러보고 향후 진행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LS산전은 이에 앞선 지난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소재 아이티 전력청에서 LS산전 이정철 송변전사업본부장(전무)과 아이티 진 에롤 모로스 전력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5kV급 따바레(Tabarre) 변전소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총 110억원 규모이며, LS산전은 아이티 현지 민간발전사업자인 ES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장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 감리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LS산전은 2015년 11월까지 13개월에 걸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변전소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LS산전은 6일 모로스 청장 일행과 안양 소재 LS타워 본사에서 기술세미나를 갖고 이번에 수주한 변전소 사업 계획과 함께 초고압 GIS(Gas Insulated Switchgear, 가스절연개폐장치),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원격감시제어) 시스템 등 LS산전의 전력기기와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제안했다.

모로스 청장 일행은 세미나 후 LS타워 1층에 마련된 전시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수준의 GIS, 변압기, 고압·저압 전력기기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SCADA시스템, HVDC(초고압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LS산전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그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아이티 전력 시장은 지난 2010년 대지진 등으로 기존 산업 인프라가 대부분 파괴돼 인프라 재건 사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IDB, 세계은행 등 지역개발은행, 해외개발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현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전력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남미 개발은행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미주개발은행)의 투자로 진행되며, LS산전은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아이티는 물론 비롯한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접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중남미에서 수주한 첫 EPC 사업으로, 현지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력청장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기술수준을 확인할 정도로 관심이 큰 만큼 추가 수주는 물론 스마트그리드 도입 시 LS산전의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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