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광물자원공사, ‘Happy CEO 프로젝트’ 동반성장 앞장
[기획]광물자원공사, ‘Happy CEO 프로젝트’ 동반성장 앞장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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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상생협력 문화 구축'..보유 기술력 활용 매출증대 기술 지원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국내·외 광물자원 개발은 물론 광물자원산업 육성·지원을 통한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자원개발 전문 공기업이다.
자원개발사업에서는 광산조사 관련 탐사 지원 및 개발 지원·광산 안전 지원·융자 안내·투자사업·북한자원 지원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술연구사업에서는 자원개발기술 로드맵 수립·연구개발·수탁연구 용역·광물시험 운영·자원개발기술 관련 정기 간행물 발간·기술정보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훈련사업에서는 광산안전교육·전문교육·현지맞춤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자발적인 혁신붐을 조성하고 자원산업계의 동반성장 모델과 상생협력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산업혁신운동 3.0'을 추진했다. 광물자원공사 동방성장의 프로그램인 ‘Happy CEO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본다.

 

광물자원공사가 광업협회 및 9개 광산 CEO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Happy CEO 프로젝트’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광산의 현안, 특히 매출증대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 광산 대부분이 기술과 자금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 공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다.

이 운동은 기존 위탁사-수탁사간 기술지원, 구매물량 확대 등이 이뤄지는 일반적인 성과공유제와 달리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가 성과를 내고 자발적으로 2·3차 협력사까지 그 성과를 확산·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사업 1단계(2013년~2014년)에서는 중소업체를 우선 지원해 성과를 도출, 혁신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2015년~2017년)에서는 사업 1단계에서 지원받은 협력사를 중심으로 자원산업계 ‘산업혁신컨소시엄’을 구성, 중소업체의 2·3차 하도급 업체까지 혁신을 확산한다는 방안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자발적 혁신 의지가 높은 중소기업을 선별해 2017년까지 기술지원(Happy CEO)과 업무혁신(Mining Neighborhood) 등 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덕철광을 포함해 총 11개 대상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주로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및 광량확보 등 현안사항을 해결하고 광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광산 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공사가 보유한 기술로 광산의 매출액 증대 등 경영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됐다”고 말했다.

광물공사가 별 도움이 되겠어?”

 

지난 4월 강원도 정선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에 RBM의 대형 칼날이 지하 360m에서 출발한지 37일 만에 약 2.5m 너비의 갱도가 지상으로 관통됐다. 최승학 대리를 비롯한 승갱단이 1월부터 장비를 옮기는 것부터 시공까지 80여일간 상주하며 작업한 결과다.

이 수직갱도는 내년까지 너비 6m, 깊이 680m로 확장해 승강기를 설치하게 된다. 완공 후에는 수갱운반능력이 연간 70만톤에서 170만톤으로 늘어나고, 3~4km에 달하는 사갱으로 운반할 때에 비해 연간 110억원 이상의 운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철광 신규수갱 건설’은 'Happy CEO 프로젝트' 제1호 사업이다. 한덕철광은 운반비와 생산효율의 문제로 신규수갱 없이는 6년 후에는 가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지만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긴 공사기간, 기술적 어려움은 고민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광물공사가 'Happy CEO 프로젝트'를 통해 최적의 위치 선정과 상부 360m 중앙 Rase를 시공해주면서 공사기간 단축, 비용 절감, 정확한 시공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광물공사는 국내 광업진흥을 위해 기술지원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현대화 및 안전에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를 국고 보조로 지원해 주는데만 집중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간은 서비스는 공급자 위주였으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담당부서인 동반성장팀의 역할도 컸다. '광산에서 가장 필요로 하면서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현안이 무엇일까. 그 중에서 우리의 역량으로 해결에 도움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광산현장업무에 바쁜 현업 부서에서 얼마나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서 협조해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한다.

광물공사 지원팀은 모든 걱정을 뒤로 하고 먼저 국내 광산에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기술수요 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그 중 공사의 여건과 취지에 맞는 과제들을 선정한 후 각 광산을 방문해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고 과제범위 등을 협의했다. 그러자 업계에서도 공사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적극 협조해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광산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광물공사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지원을 해주겠다니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설명이다.

광물공사가 업계현장을 위해 'Happy CEO 프로젝트'가 추진된 지 1년만에 총 11개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성과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른지만, 여건상 성과가 부진하거나 진행이 다소 더딘 한 두 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말 Happy 해졌다"

대부분의 광산에서 국내 광산에 도움이 되려는 공사의 진정성과 공사 직원들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Happy 해졌다"는 광산의 반응에 공사 동반성장팀은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공사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개별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시행부서의 부담이었다고 한다. 부서의 고유업무도 아닌 부가된 업무 임에도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준 개발기술팀, 비금속탐사팀, 전략금속탐사팀, 기술기획팀, 지원기획팀, 금융심사팀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공사 동반성장팀 관계자는 "우리 팀이 기획하고 추진했으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적극 협조해준 관련 부서 직원들과 광산 측의 현장 담당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처음 추진된 기술지원 사업이라 과제선정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겠지만, 공사의 해외 운영사업에서 쌓이는 다양한 현장 역량이 더해진다면 ‘파트너들과의 상생협력’ 이라는 행동수칙에 걸맞게 점차 국내 광산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해피 프로젝트가 돼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성경개발 녹전광업소 추가 매출 예상

성경개발 녹전광업소는 발생매연으로 작업이 힘든 상태였다. 동반성장팀 천경렬 부장의 사전환경 조사 결과 불어넣는 공기 중 유입되는 양이 38% 밖에 되지 않고, 특히 일부는 3편에 있는 통기수갱으로 빠져나가 9편, 10편의 채광작업장에 도달하는 양이 적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우선 단기 해결책으로 작업장 일부의 통기를 개선하기로 했다. 8편, 9편에 풍문(갱 안에 낸 바람구멍)을 설치하고 선풍기를 10편으로 이동 설치한 결과 작업장의 통기량이 약 6배 정도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올해에는 통기수갱 160m의 국고보조를 결정하고 수갱위치 선정 등의 기술지원, 7월에 수갱굴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10편에서 하부로 5개편 정도는 더 개발할 수 있고, 향후 5년 정도는 통기문제 없이 가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경개발 김정호 사장은  "통기문제로 인해 추가 통기수갱 건설을 고민하던 중에 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며 "예상하지 못한 지원으로 약 250억원 정도의 추가매출이 예상된다"며 공사에 감사를 표시했다.

경동석회 '고품위 광체 찾아줘'

 

경동석회는 백색도가 높은 고품위석회석을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기존 채광구역에 매장량이 바닥 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단층으로 이동된 광체를 찾는데 고심하던 중 Happy CEO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공사 비금속탐사팀 김기상 대리 등이 지질조사 및 지질도 작성, 서북부 단층대 광체이동 분석도면 등으로 단층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지난해 6월 백색도가 특히 높은 고품위 광체를 확인해 착맥을 시작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줬다.

경동석회 손길호 사장은 "공사의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중 현장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원요청을 했지만 공사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질적 도움을 줄 줄 몰랐다"면서 "공사 직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하고, 이번에 착맥된 광체로 안정적인 개발을 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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