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석유공사, 신에너지.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기획]석유공사, 신에너지.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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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개발기술 고도화 3단계 자립화 프로젝트 진행
북미서 5억3000만 배럴 확보...日4만2800배럴 판매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공기업들이 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속속 제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오는 11월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한다. 공사는 이미 ‘에너지 메카, 울산’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에너지 산업 광역클러스터 형성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 동북아오일허브 등을 구축해 국제화를 선도하고, 울산을 국가 에너지산업의 거점으로 삼겠다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울산 이전 후 지역경제 연관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를 위해 석유공사가 가진 비축기지 건설 기술, 해외 석유개발 노하우 전수 등 산·학이 연계된 동반성장 작업에 돌입했다. 또 평촌에서 시작한 사회봉사활동 영역을 울산으로 넓혀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 계기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술고도화 3단계 프로젝트

석유공사는 셰일가스 개발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셰일가스 개발기술 고도화 3단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2015년 이후에 독자적 기술로 셰일가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압파쇄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셰일가스 개발기술 고도화 3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3년 기술자립화·프로젝트에 착수해 올해 셰일가스 개발의 핵심기술로 불리는 수평시추, 유정 완결, 수압파쇄 공정에 대한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기술고도화 3단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15년 이후 국내 최초 독자적인 기술로 셰일가스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셰일가스 기술자립화를 위한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 13년 3월 셰일가스 개발기술 자립화 전담반 설치 및 1단계 계획을 세우고, 하베스트사 Muskwa 수직 평가정 시추, 4월 공사-하베스트사간 공동연구계약체결, 7월 Ankor사 Brown Dense 수직 평가정 시추, 12월 본사 기술진 7명 하베스트 및 앵커사 현장 OJT, 각종 기술보고서 작성 및 1단계 종료 보고하고 현재 2단계를 추진 중에 있다.

셰일가스는 셰일층이라 불리는 암석층에 기체 상태로 존재하고 있어 기존의 원유 및 천연가스를 굴착하여 분출시키는 방식으로는 채굴이 불가능했던 에너지원으로, 넓은 지층에 퍼져 있는 가스를 모아 추출하기 위해 이른바 수평시추(horizontal drilling)와 수압파쇄(fracking) 기술이 2000년대 들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가 이루어져 세계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원유 생산이 지표에서 수직으로 굴착기로 뚫고 들어가 이를 뽑아내는 방식이었다면, 셰일가스는일정 심도이하에서부터 수평으로 굴착을 진행, 이를 통해 형성된 시추공으로 고압의 물과 화학물질의 혼합물을 분사해 지층에 균열을 낸 후 가스를 분리시켜 뽑아올리는 방식이다.

석유공사는 셰일가스 개발기술을 습득하고 현장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2011년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셰일가스사업인 미국 이글포드 현장에 10명의 기술·운영인력을 파견했다. 캐나다 하베스트사와 미국 앵커사 등 북미지역 석유개발 자회사와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선도적 역할 지속

석유공사는 셰일가스 사업 및 기술 기반을 상당한 수준 확보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셰일가스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시추 현장에서 탐사에 성공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선진기술을 보유한 해외인력과의 기술 교류 네트워크, 체계적인 자원개발(E&P) 인력과 조직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석유공사는 국내 1호(First Mover)의 셰일가스사업 참여 기업으로서 셰일가스 개발 사업 및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북미지역에서 셰일가스와 오일 등 비전통 자원 약 5억3000만 배럴을 확보했다. 현재 석유공사의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 비중은 19%다. 기술과 인프라가 발달한 북미 지역에서 이미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하베스트사는 잠재력 있는 셰일자산과 수평정 시추가 가능한 다수의 개발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

경제적 개발이 가능한 기술의 융합과 경험 확보를 위한 기술 습득에도 노력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은 전통가스전과 치밀 가스(tight gas) 개발에 사용되는 수평정 시추와 수압 파쇄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석유공사는 전통 석유 분야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베트남 15-1광구에서 2012년에 흑사자 유전 수평정 2공을 시추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아리스탄 유전 5개 시추공에 수압파쇄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와 함게 캐나다(Harvest) 육상유전에서 다수의 수평정 수압파쇄 기술 적용, 운영에 성공했으며, 네덜란드 Van Ghent, 영국 Platypus 북해(Dana) 유전에서 수평정 시추에 성공해 기술력을 축척해 왔다.

석유공사는 셰일가스 개발 원천기술과 운영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텍사스 A&M대학 등 해외 전문기관과 공동 R&D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년 수압파쇄 설계 연구, 12년 셰일가스 저류층 특성화를 이용한 수압파쇄 모델링과 셰일가스 저류층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석유 기업 아나다코와 함께 텍사스주 매버릭 분지의 이글포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나다코가 갖고 있던 셰일가스 지분 23.7%를 인수했다. 계약기간은 2054년까지 43년간으로 매장량은 1억6500만 배럴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하루 4만2800배럴의 셰일가스를 생산해 북미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이글포드 광구에서는 지난해 1억1865만 배럴을 생산해 매출액 4억5200만 달러, 당기순이익 46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계획 대비 생산량을 초과한 것으로 장기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셰일가스개발 외에도 석유개발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성과를 통한 수익개선 및 지속적인 투자 여력 확대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경영쇄신위원회 산하 기술 자립화 분과를 통해 현장 중심의 기술 자립화를 추진,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 15개, 중기 22개, 장기 8개 등 단계별로 기술인력을 확보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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