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MB정부 해외자원 개발의 총체적 부실과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산업위 국감 증인으로 자진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21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부총리는 MB정부 시절 지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사업성 평가 없이 무리하게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를 지휘해 국민 혈세 낭비를 가져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소 수조원에서 최대 수십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낭비된 만큼 (최 부총리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감증인으로 출석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최 부총리는 2009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약 16개월간 당시 지경부 장관으로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총지휘했으며, 에너지 공기업들은 무리하게 해외 광구를 인수해 석유공사는 490%, 가스공사는 370%, 광물자원공사는 560%의 부채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부실과 국가재정 악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최 부총리가 지경부 장관 시절 매입한 캐나다 하베스트사 정유자회사(NARL) 경우, 당시 매입가격인 1조원의 10분의 1인 10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900여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고 구체적 실패 사례를 열거하기도 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지경부 장관시절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의 부실투자와 에너지 공기업 부채 급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임도 불구하고, 박근혜정부에서 국가경제의 암이라는 공기업 부채 해결을 총지휘하고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기업 부채 급증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으려면 최 부총리에게 먼저 책임을 묻고 따지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에 대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국감 증인으로 자진 출석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해외자원개발 총책임자가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와 사업실패의 진상규명에 필요한 증언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