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가하락, 경제 활성화 기회로 삼아야
[사설] 유가하락, 경제 활성화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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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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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OPEC 총회에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감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SJ는 사우디가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유가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배럴당 60달러대는 OPEC 회원국들 중 사우디를 포함한 쿠웨이트, UAE 등 걸프지역 국가들만이 비교적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신흥국 및 유럽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북미 셰일가스의 증산으로 원유가 과잉공급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자원 주도권 쟁탈전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증산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OPEC 회원국이 감산할 경우 미국에게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우리 입장에서 호재인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물가가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고 기업도 생산비가 줄어 생산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하락은 에너지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산업 측면에서 본다면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당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기업 투자는 0.02%, 소비는 0.68%, 수출은 1.19%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GDP는 0.27%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위험요인도 있다. 정유업계는 하반기부터 계속된 유가하락으로 재고평가 손실 영향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 조선업계도 유가하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해상유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발주가 더욱 위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듯 국제유가 하락은 우리에게 동전의 앙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을 침체된 경제의 활성화로 연결시킬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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