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동-미국발 훈풍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중동-미국발 훈풍에 거는 기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3.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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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원자력계에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우선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20억달러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SMART)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순수 국내 기술 한국형 원자로인 'SMART'는 발전용량이 대형원전의 10분의 1 가량인 10만kW의 중소형 원전이다. 전기생산, 해수담수화 등 다목적 활용도가 높고 냉각수 대신 공기를 통한 원자로 냉각이 가능해 내륙지역에도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공동 투자를 통한 예비검토사업을 거쳐 사우디에 2기 이상의 스마트원전을 시범 건설하고, 양국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부분의 중동국가들이 분산형 ‘스마트시티’ 건설을 통한 발전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에너지 공급체계인 SMART의 추가 수출 전망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또한 UAE와도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장관급 상시 공동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5일에는 국산 APR1400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사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PR1400은 NRC의 강화된 사전심사 절차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로, 까다로운 사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본심사 승인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설계인증을 취득하면 미국 내 원전건설시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받은 브랜드효과 뿐만 아니라 표준설계 인증에 따른 관련 심사 면제로 인해 건설 및 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향후 10년~20년 사이에 미국내 운영허가 만료 원전이 집중돼 있어 그 대체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국 인허가 여건상 최신 안전요건을 만족하는 설계인증 취득 원전만이 새롭게 건설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설계인증의 중요성과 효용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원전 비리 등으로 인해 침체됐던 국내 원자력계. 국내 원자력계는 그동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같은 현상은 아직도 유효한듯 하다. 그러나 이같은 모습이 계속되는 것은 원자력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환부를 도려냄에는 아픔이 있기 마련이고, 도려냈으면 새살이 돋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순리다. 이번 소식들이 국내 원자력계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회복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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