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알뜰주유소 일관성 있는 정책 필요하다
[사설] 알뜰주유소 일관성 있는 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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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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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정부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2011년에 도입한 알뜰주유소. 그러나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유가도 함께 하락,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석유류를 싸게 판매한다는 전략으로 탄생됐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낮췄고, 주유소들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는 일반주유소 판매가격과 차이 없이 판매되면서 역전되는 상황으로 변했다.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는 리터당 2000원대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정유사들은 공급가격을 사상초유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제품 공급가격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알뜰주유소 업자는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일반 정유사 대리점을 통해 절반씩 제품을 공급받는데, 현재 석유공사의 가격이 더 비싸다"며 "알뜰주유소의 장점인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알뜰주유소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신규 개업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 자영알뜰주유소의 경우 2012년 상반기에는 157개나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작 13개에 그쳤다.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견인하며 급속히 확대돼왔던 알뜰주유소가 현재는 폐업이 이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유소협회는 석유사업자를 관리·감독하는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사업을 통해 직접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알뜰주유소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공정위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알뜰주유소 사업은 불공정행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고유가시대가 된다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다. 또한 알뜰주유소를 통한 기름 값 인하라는 목적은 이미 달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 알뜰주유소 사업이 이해관계로 인해 쉽게 변질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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