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러시아 Letter One이 최근 독일 석유개발회사인 Dea社를 인수하면서 국제 석유가스 개발 분야에 본격 진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재벌 Mikhail Fridman이 보유하고 있는 Letter One은 최근 독일 Dea社를 50억 유로에 인수했다.
Fridman은 2013년 TNK-BP 지분 매각 후 확보한 막대한 자금(약 140억달러)을 활용, 자금난을 겪고 있는 RWE의 석유개발 자회사인 Dea사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제 석유가스 개발 분야에 진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WE는 최근 자사의 주요 발전원인 원전에서 독일 정부의 폐쇄결정, 신재생 에너지 진출 등으로 최근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Dea사는 독일계 에너지회사인 RWE의 자회사로 영국 북해지역에 12개의 유가스전을 운영 중이며, 독일, 노르웨이 등에도 상당 규모의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Davey 영국 에너지부(DECC) 장관은 최근 Letter One의 Dea사 인수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Davey 장관은 향후 예상되는 대 러시아 추가제재 시 러시아 기업 소유의 영국내 유가스전에 대한 생산 중단 리스크가 높으므로 Dea사의 상기 12개 유가스전의 제3자 매각조치 명령 가능성을 언급했다.
Letter One은 DECC 입장에 강하게 반발, 실제로 관련 조치가 시행될 경우 소송 등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DECC는 Letter One에게 일주일 시한 내에 DECC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FT 등은 상기 인수 시 △여타 러시아 기업들도 영국 에너지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선례가 된다는 점, △푸틴 대통령이 지속적인 대결정책을 고수하는 한 영국도 러시아 기업의 전략적 자산 매입을 막아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영국 정부의 입장을 두둔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