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 노조 한계, 상급단체 조만간 결정… "방해시도, 헤쳐나갈 것"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박학기 위원장<사진>이 신임 집행부의 가장 큰 과제로 '성과연봉제' 및 '퇴출제' 도입 저지를 꼽았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상급단체 가입을 제시했다.
박학기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지난 30일 에너지 관련 전문신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성과연봉제 및 퇴출제 저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과제이자 원전 종사자의 양심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및 퇴출제는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원전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저해하는 악성코드이자 독소조항이라는 표현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로의 상급단체 가입 여부는 5월 대의원대회 이전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의원대회 결의사항을 승계하기로 한 만큼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단사 노조로서의 한계, 그리고 회사와의 문제만이 아닌 '노정관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술회했다.
복수노조 등 와해를 위한 각종 방해시도 우려에 대해서는 "복수노조가 두려웠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서 "결국은 헤치고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 내에 자리잡고 있는 반핵정서와 관련해서는 "민주노총 내에서 원전 종사자이자 전문가로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원전 정책 대안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현 정부는 지난 MB정권 때보다도 더하게 갖고 있는 것을 여론작업 등을 통해 부당하게 빼앗아간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양대노총 모두 반성하고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