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에너지관리공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칠레 광업·에너지 워크숍'을 개최하고 한국의 에너지진단제도 및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측에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광해관리공단, 한화큐셀, 신성솔라에너지 등 민관이 함께 에너지분야와 광업분야로 나눠 분야별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해 칠레 정부는 ‘칠레 에너지 아젠다(2014~2018)’ 발표를 통해 오는 2025년 까지 25%의 에너지 절감 달성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한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칠레 정부는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국가 에너지 정책에서의 정부 역할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고비용 에너지문제 극복 등 종합적인 에너지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칠레는 ‘칠레 에너지 아젠다(2014~2018)’를 통해 ▲전력(공급) 입찰방식 개선(2017년까지 1차 전력구매비용을 2013년 대비 30% 인하 추진 및 전기요금 안정화 ▲일반가정, 상업 및 중소기업용 전력구매비용 인하 점진 추진 ▲2014-2025년까지 신규전력생산시설 투자의 45%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할당(2025년까지 전체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20%로 강화) ▲2025년까지 에너지절감 25% 수준 달성 ▲국영 석유공사(ENAP) 역할 강화(4억불 예산 투입) ▲에너지정책 개발 및 추진에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칠레 정부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진단제도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의 성공사례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고 향후에도 공단과 지속적인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워크숍에서 소개된 한국의 에너지진단제도, 한화큐셀이 현재 진행중인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과 기술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에서 진행된 에너지 분야 창조경제 실현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시간 등이 칠레측의 호응을 얻었다.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칠레 정부와의 에너지분야 협력가능성을 타진하고 확인했다는 점에서 분명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방문으로 양국간의 협력이 실제로 이어진다면 국내 에너지기업들의 칠레 시장 진출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기술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세계가 다 아는 일이지만 보급족인 측면에서는 주무당국의 인허가 문제 등 기업들이 원활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기술이 제아무리 뛰어나고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타가 인정을 해도 유연한 정책 지원 없이는 날개를 펼치기 어렵다.
이번 대통령의 남미순방길을 통해 정부는 칠레 등 여러 남미국들과 에너지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과 정책을 전파해야 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협력의 경우 뛰어난 기술과 그것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정책에 더욱 완벽함을 기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