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8일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예상 외 증가 및 중국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68달러 하락한 51.6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 선물유가는 최근월물과 차월물을 제외한 나머지 월물의 경우 전일 보다 배럴당 0.02~0.12달러 하락했다. 선물 최근월물 유가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약화 등으로 전일보다 배럴당 0.20달러 상승한 57.0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18달러 하락한 54.98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는 미 원유 재고의 예상 외 증가로 유가가 하락했다.
지난 8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3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8만 4000 배럴 증가한 4억 6576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euters는 설문 조사를 통해 7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다.
미 휘발유 재고도 전주보다 122만 배럴 증가한 2억 1795만 배럴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급락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19.54p(5.9%) 하락한 3507.19를 기록하며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그리스 디폴트 우려 약화는 북해산브랜트유(Brent) 최근월물 가격 상승 및 텍사스산(WTI) 가격 하락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유럽안정화기구(ESM)에 대출금 제공을 요청 하면서, 연금과 세제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혁 이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 각국 정상들은 오는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방안을 최종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