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단위 '마이크로그리드' 개발 본격화
캠퍼스 단위 '마이크로그리드' 개발 본격화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5.07.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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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실증… 전기요금 20% 절감 4시간 독립운전 가능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국내 최초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MG)가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대에서 LS산전, 기초전력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육지의 전력계통과 분리된 도서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왔으나, 도심지역 캠퍼스에 설치·운영되는 사례는 서울대가 처음이다.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2020년까지 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캠퍼스를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대는 병원, 연구동, 도서관, 기숙사 등 다양한 용도의 225개 건물로 구성, 전력소비량이 국내 최대 수준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전력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사용 효율화와 소비 절감을 위한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에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업부와 참여 기업들은 이번 서울대 실증사업을 통해 건물의 사용전력, 온도, 습도, 환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기존 전력망에서 공급받은 전력과 함께 태양광·전기자동차(V2G) 등 분산형 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자체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 가격이 비싼 시간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부터 바이오연구동 등 일부 건물은 지진·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외부 전력공급이 끊기더라도 4시간 독립운전이 가능하며, 서울대 전체 전기요금의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절감된 전기요금은 재투자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거나, 저효율 냉난방기와 같은 노후 설비 교체를 통해 서울대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데 활용하게 된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총 180억원을 투입되며, 이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하는 운영시스템, 빅 데이터 분석, 수요반응, 에너지 절감기술, 에너지 소비 행태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전기수요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요관리 사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소규모 전력망의 고장진단 및 수요반응 기술, 다양한 마이크로그리드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상이한 분산형 전원을 조화롭게 가동시키는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에너지신산업 창출과 발전의 진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개발, 인프라 보급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지능형전력량계(AMI),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 핵심요소의 보급도 향후 구축될 마이크로그리드와 연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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