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펼쳐진 ‘가온’의 시대
새롭게 펼쳐진 ‘가온’의 시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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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희성전선에서 가온전선으로

파트너쉽 경영·조직개편·인재육성 박차
5년내 매출 5000억, 순이익 250억 목표


희성전선이 지난 1일부터 ‘가온전선’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세상을 네트워크 하는 중심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구자엽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4일 수원 외환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CI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CI 가온은 임직원 보두가 하나의 뜻과 소망을 모아 탄생시킨 소중한 이름”이라며 “가온이 가지는 의미처럼 찬란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가꾸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혔다.

가온이란 가운데·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올바르고 정직한 윤리의식을 갖춘 회사로서 세계속의 으뜸이 되고 중심이 되는 기업,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 미래 중심 기업’이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구 부회장은 또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하에서는 누가 더 빨리 변화의 본질을 포착하고 생존의 로드맵을 만들어 실천에 옮길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이며 이는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대폭 실적 상승= 지난 1947년 국제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전선업체로 등록된 가온전선은 올해를 제2의 창업원년으로 삼고,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을 경영이념으로, ‘파트너쉽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희성전선이 가온전선으로 CI를 변경한 것은 희성전선이라는 사명이 희성그룹의 계열사로 매우 제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독자적인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가온전선이 더이상 그룹의 계열사로서가 아닌 독자적인 모습과 노력을 통해 세계의 중심기업으로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한 것이다.

실제 가온전선은 올해 전반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온전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2118억원으로 전기 대비 28.2%,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32.0% 늘어났다. 영업이익(99억원)과 경상이익(91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63억원)도 전기에 비해 99.1%, 242.6%, 229.1%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신장에 비해 이익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여타 업체들과는 선을 그은 것임과 동시에 최근 3년여동안 매출액이 3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파트너쉽 경영’이 원동력= 이같은 변화에 대해 회사측은 구자엽 대표이사 부회장이 추진해온 ‘파트너쉽 경영’과 구조조정 노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트너쉽 경영’에는 회사 내부고객 뿐만 아니라 외부고객 모두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선임된 구 부회장은 CEO인 양창규 사장과의 Top-level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위한 차입금·매출채권 관리 강화 및 현금 흐름 위주의 경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을 BB-에서 A-로 상향조정시켰다.

“세계의 중심, 미래의 중심으로 발돋움”
‘새로운 세상을 네트워크 하는 중심’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전선의 주재료인 전기동 가격 급등시에는 국제시장에서 선물거래로 대량 확보하는 적극적인 Risk Hedge 활동을 펼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윤 손실을 최소화 했다. 이같은 리스크 관리 활동이 고스란히 실적상승으로 연결됐음은 물론이다.

또한 조직개편도 적극 단행, 지난 6월까지 총 63명에 달하는 신규인력 채용과 인력구조조정으로 조직에 유연성과 젊음을 불어넣고 있으며, 부문별 전문화를 위해 과거 4본부를 2본부 3사업부로 개편했다.

기업 경영의 세계적 화두인 인재육성 위해 사무기술직 전사원들을 대상으로는 지난 1월부터 어학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리자를 대상으로는 4월부터 한계돌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명간 매월 1명을 선발해 1개월간의 단기해외연수, 연말 우수사원 10명에게도 해외연수를 보낼 방침이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회사’=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음일까. 최근 가온전선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력에 넘쳐있다는 평가다.

가온전선의 사명도 신입사원이 제출한 아이디어가 사내공모를 통해 채택됐고, 젊은피들을 중심으로 각종 동회회가 구성돼 부처간 교류와 자기계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온전선은 옛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게 된 만큼 지식과 정보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광케이블을 생산·보급하고, 정보화 사회로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고품질·고기능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소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업구조의 지속적인 조정을 통해 내실을 기하고 이를 발판으로 미래수익사업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 '새로운 세상을 네트워크 하는 중심'이 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가온전선은 현재와 같은 모습이라면 향후 5년 이내 매출 5000억원, 당기순이익 250억원 이상을 이루겠다는 ‘도전525’ 목표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경영진은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임직원은 건전한 비판과 토론을 통해 더 좋은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할 때 희망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생각만 해도 즐거운 회사’,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활기찬 모습으로 새롭게 펼쳐진 가온의 시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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