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현대중공업
국제 경쟁력 갖춘 종합중전기 메카로 성장
창립 30주년 맞은 현대중공업
국제 경쟁력 갖춘 종합중전기 메카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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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4.0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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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공업 전문회사 도약 … 2010년 매출 23조 달성 전략
▲ HMS형 고압배전반

전기 전자 시스템 사업본부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을 주력으로 해양설비, 산업플랜트, 선박용엔진, 건설중장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종합 중공업체다.

주력사업인 조선부문은 건조능력, 건조실적, 건조경험, 수주량 등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대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75억달러(23조원)를 달성, 세계 1위의 중공업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달 22일 울산 본사 실내체육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해 매출 7조4,000억원에서 오는 2004년 85억달러(11조원), 2010년 175억달러(23조원)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문은 현재의 4.3배인 25억달러, 플랜트사업부문은 미래형 에너지·환경사업에 주력해 현재의 9.3배인 3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오는 2003년까지 550kV 고압차단기, 가스 배전반, 전기자동차용 전정품에 대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또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발전기 사업 420kV 고압차단기, 원전DCS국산화 개발사업을 벌일계획이며 주전도응용기기는 201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1977년 배전반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선진기술의 도입 및 기술인력의 양성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 첨단 중전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기울여 미국, 캐나다, 아시아, 중동,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중전기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종합 중전기 메이커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1978년 대형 변압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독일 지멘스사와 기술제휴해 나이지리아 전력청으로부터 132kV 60MVA급 초고압 변압기 다수를 수주하는 성과로 국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성공에 고무된 현대중전기는 80년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산업 및 발전용 중전기 기술을 도입, 발전용 중전기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으나 투자조정으로 내수시장 참여가 불가능해 짐으로써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고압 및 중전기기 신제품 개발과 전력전자·제어시스템분야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제품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으로 중동, 미주 등의 시장을 견실하게 넓혀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찍부터 품질의 안정화를 꾀해온 현대는 국제표준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켜 초고압전기분야의 국제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게 되었다.

또 고압 및 중저압 차단기 신제품 개발과 전략전자 및 전력제어 분야로의 신규진출로 일찍부터 종합 중전기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해외시장 공략으로 품질안정화



변압기의 경우 1962년 10월 당시로서는 세계적으로 드물었던 345kV 600MVA급 초고압 대형변압기를 개발, 삼천포 화력발전소에 납품하며 이를 바탕으로 154·220·275kV급 변압기를 연이어 개발, 말레이시아 전력청과 미국, 캐나다, 싱가폴 등지에 납품했다.

배전반은 다양한 고압 폐쇄배전반을 개발, 포항제철 등 국내 고객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수출, 공급처도 다양화되어 제철소·시멘트공장·발전소·담수설비 등에 동력제어용으로 납품했다.

회전기 또한 선박용 발전기를 제작, 450V급 저압발전기술을 정착시킨데 이어 82년부터는 고압 전기절연기술을 향상시켜 3,000∼6,000급 고압 발전기와 전동기를 제작했으며 전동기 역시 출력을 높여 3,000마력 이상의 대용량 전동기를 생산했다.

이어 지난 93년에는 이미 전 제품에 대해 ISO 9001 품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입증하였고 97년에는 ISO 14001 환경경영체제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환경 친화적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공인 받게 되었다.

내수시장 참여로 경영호전




국내 중전기기 시장이 내수 수출을 위해 연평균 9.7%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전기는 인력보강에 따른 국내영업 강화, 저압차단기, 소형모터, 몰드변압기 등을 중심으로 계획생산 제품의 확대와 초고압차단기 개발 및 생산확대, 수출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로 97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신장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92년 가스절연식 초고압차단기(GIS)를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 증설용으로 납품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초고압차단기의 국산화 생산을 실현해 냈다.

또 같은 해 여름 도쿄전력에 6.6kV, 20MVA배전용 변압기를 수출, 중전기 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도쿄전력은 전기설비 기자재를 거의 미국업체에서 조달해 왔던 시기로 이러한 성과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90년대 후반들어 발전설비 분야의 신규투자를 계기로 종합중전기기 일관 생산체제를 확립했다.

이에 파이낸싱을 공여하는 대형프로젝트를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발전설비공장의 정상가동 및 영업력 강화, 신제품, 신기술 개발 강화 등을 경영전략으로 하여 대폭적인 매출증대를 이루었다.

국내 최초 기술 수출 쾌거




이러한 전략으로 94년 중전기사업부문 매출은 3,0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96년 6,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는 한전의 765kV 송전전압 격상에 맞춰 우크라이나 VIT사와 765kV 극초압 변압기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고 국산개발에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신서산변전소, 당진화력 3·4호기에 납품을 완료, 신가평 변전소용 변압기도 제작하는 등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게됐다.

특히 IMF사태 속에서도 러시아의 NIVA사와 800kV 극초고압 가수절연개폐장치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고 자체 개발에 착수하여 지난해 6월 성공을 거두고 한전으로부터 신태백 변전소용 GIS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불가리아의 변압기 제조업체를 인수, 해외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연구센터를 세우는 등 나라 안팎으로 기술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전기전사시스템사업본부는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설립 20년만에 국내 업계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생산기지의 현지화 전략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향후 중전기기시장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대되는 추세를 반영, 청정에너지의 선호현상이 증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례로 세계 각 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설비의 지속적인 확충과 주요 플랜트 산업의 신·증설 상하수도설비 및 공해설비의 확충으로 환경분야의 수요증대, 지하철 및 경전철의 확충, 전기자동차의 실용화 및 교통분야 수요증대 등 중전기기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해외 주요지역에 고급 기술인력 확보와 생산기지의 해외현지화를 위해 현지법인 설비, 경쟁업체 인수, 해외 기술엔지니어링 센터 등 지역별 거점을 확보하여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 갈 방침이다.



한윤승 기자 sarum69@epowernews.co.kr



발전설비 사업의 도전과 좌절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 사업은 창립이래 도전과 좌절로 점철된 국내 중전기기 역사를 대변한다.

70년대 말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기술제휴하여 발전설비사업에 참여, 고리원자력, 월성원자력 등에 주요 기자재를 납품했으나 80년 중화학 투자조정으로 발전설비 사업은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으로 일원화되어 발전설비 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96년에야 발전설비사업의 독점 해제 및 WTO체제 출범에 따른 국내 발전설비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는 94년 발전설비사업에 재도전을 하여 웨스팅하우스사와 기존 기술제휴 계약을 갱신했다.

발전설비공장 지난 96년 11월 4만3,000평 부지에 2만평 규모로 준공, 연간 대형 및 중형 스팀터빈·가스터빈 3,000MW. 대형 및 중소형 발전기 4,000MW 생산 규모로 연간 500MW∼1,300MW급 화력발전소 5기와 100MW급 가스터빈 발전소 5기를 턴키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는 96년 6월부터 발전설비공장의 부분가동을 시작으로 현대전자 복합화력발전소 및 현대 석유화학 대산단지 복합화력발전소용 발전설비 제작에 착수, 97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96년 여름에는 민자발전사업 시행자로 지정, 97년에는 태안화력발전소의 터빈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이어 가스터빈 12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98년에는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을 수출하는 등 발전설비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IMF로 정부의 주요업종 구조조정에 의한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로 발전설비 사업을 한국중공업에 넘겨주는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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