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지난해 460개의 벤처기업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에 비해 7배 증가한 것이며,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도 4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하고, 지난 20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평균 업력 22.8년)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는 평균 17.1년이 소요됐으나, 연구개발·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5개사가 있었다.
또한 고성장 벤처(19개사, 평균 업력 12.8년)의 경우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평균 11.6년이 소요됐고,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증가율(101.9%) 및 순이익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 1000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다.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도 2.9%(평균 62억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월등히 높아 벤처투자 유치, 꾸준한 연구개발,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세계 시장 공략 등이 천억 벤처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도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활성화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써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사다리(창업→중소→중견기업)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