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경주 방폐장, 착수 30년 만에 준공”
[초점]“경주 방폐장, 착수 30년 만에 준공”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8.2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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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지하 4㎞동굴 처분시설 …견고한 5중 차단구조
규모6.5 강진도 견뎌・동굴 입구높이 30m…쓰나미에도 안전 ・

▲ 방폐장 조감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첫 번째, 유일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이 착수 30년 만에 완공됐다.

경주 방폐장은 원전, 병원, 연구소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시설은 총 80만드럼 중 10만 드럼규모로 올해 3000여드럼이 처분된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12만5000 드럼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하며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동굴처분방식은 아시아 최초로 지하 1.4km 터널 끝에 130미터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5m의 콘크리트 처분고에 방폐물을 처분하여 자연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관리한다.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0.01밀리시버트 미만으로 자연방사선량인 연간 2.4밀리시버트의 240분의 1, 가슴 X선 1회 촬영시의 방사선량인 0.1 mSv의 10분의 1 수준으로 관리된다.

이번에 준공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단계 시설은 4㎞에 이르는 세계 최장(最長) 지하시설로 안전하고 견고한 5중의 차단구조를 갖추고 있고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정부 방폐장 부지선정 작업 시작 후 아홉차례에 걸쳐 후보지 공모에 신청했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2005년 유치지역지원특별법을 공포하고 4개 시·군(경주, 군산, 영덕, 포항) 주민투표에 의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경주가 최종 방폐장 부지로 확정됐다.

이번에 준공된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국내 첫 번째, 유일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로 총사업비 1조 5436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7월 착공했으며, 시설규모는 동굴처분방식 10만 드럼(총 80만 드럼) 및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저준위 방폐장은 2개의 동굴로 안전운영(운영동굴)과 안전시공(건설동굴)을 위한 시설로 30m 높이에 동굴 처분시설 입구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에 대해서도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진입동굴 입구에 Gate를 설치, 쓰나미에 더욱 안전하다.

뿐 만아니라 4㎞에 이르는 세계 최장(最長)의 지하시설로 안전하고 견고한 5중의 차단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방폐장 지하처분시설은 자연암반, 숏크 리트, 방수시트, 콘크리트 사일로(100~160㎝), 콘크리트 처분용기(10㎝) 등으로 5중 밀폐 보호돼 안전하다.

뿐만아니라 폐쇄 후에는 내부를 쇄석과 콘크리트로 채워 밀봉, 방사능 누출을 차단할 수 있다.

핵심시설인 6기의 지하 사일로(silo)는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원통형 구조물로 아주 튼튼한 처분시설이며, 사일로 6기에는 1기당 평균 1만6700 드럼(200리터 기준)을 처분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번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을 위해 7차례에 걸친 국내외 전문기관의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80만 드럼 규모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복합 처분시설로서 9개국 10개 전문기관과 MOU를 통한 기술역량을 강화해 건설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10만 드럼의 방폐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로 방폐장 주변에는 총 10대의 환경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토양, 곡류, 어류 등 시료를 정기적으로 채취, 분석해 주변 환경과 방사선영향이 있는지 철저하게 감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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