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수력원자력, '정도경영'으로 국민 신뢰 회복한다
[기획] 한국수력원자력, '정도경영'으로 국민 신뢰 회복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9.2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재 이유는 국가와 국민,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
과정상 투명성 지향… 윤리의식·투명성 내재화·극대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 2013년까지 원전을 둘러싼 악재들로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은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유일의 원전 사업자이자 국내 전력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의 신뢰도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곧 국가 원자력 및 전력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수원의 문제는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님은 자명하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회사의 존재 이유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기본 가치 아래 투명한 윤리기업으로 도약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전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에 비해 원전에 대한 정보 제공에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 한수원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아주 작은 일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 신뢰받는 한수원 구현’을 위해 청렴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수원의 노력을 지면에 담아보았다.

▲ 한수원은 지난 2월 전직원의 역량결집과 일체감 조성을 위해 조석 사장 등 직원들이 함께 하는 ‘Team KHNP’ 전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직원이 마음을 모아 청렴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체험 통해 얻는 깨달음

‘나는 과연 청렴한 사람인가?’ 한수원은 딱딱하고 무거운 청렴교육, 주입식 윤리교육에서 탈피해 콘서트와 토론, 붓글씨 등을 직접 체험하며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청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정진기씨의 하루’라는 청렴윤리 연극 교육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극을 통해 평범한 공직자의 하루를 따라가며 각자의 청렴과 윤리에 대해 되돌아보고, 청렴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연극에서는 누구나 업무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청렴에 대한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수원은 앞으로 연극에 회사의 실제사례를 적용한 시나리오를 개발해 더욱 생생한 청렴교육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와 함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청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신입직원은 물론 고위직원까지 공직자의 기본자세부터 고위직 청렴리더십까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초심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 자체 교육기관인 인재개발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직무교육 과정에 청렴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청렴 생활화에 힘쓰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슬로건을 공모해 ‘正다운 업무처리, UP되는 국민신뢰’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포스터 및 스크린세이버로 제작, 전사에 배포해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직원 가족과 협력회사 직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함께해요! 한수원의 윤리딜레마 UCC’도 공모했다. 업무 중 경험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 사례를 UCC로 제작, 공유해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청렴윤리의 날을 지정, 청렴윤리 자가진단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그룹웨어 로그인시 윤리 메시지 전달, 청렴 관련 명언 게시, 행동강령 퀴즈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윤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 한수원은 지난 6월 ‘청렴서약 및 청렴경영인 임명패 수여식’을 열고 청렴실천을 다짐했다. 이날 조석 사장은 주요 간부들에게 ‘청렴경영인 임명패’를 수여하며 한수원이 명실상부한 청렴 최우수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5대 핵심가치… '정도'

한수원 직원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신념인 5대 핵심가치는 ‘기술, 존중, 안전, 사회적 책임, 그리고 정도’다.

이 중 정도는 확고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한 정도경영을 하겠다는 한수원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모든 업무를 엄격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상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전부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원전 부품의 종합이력 등 통합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기자재의 전체 생애주기를 추적할 수 있는 최신 IT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원전 부품 납품 및 관리의 투명성을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상임이사,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 전체 등 50여명이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을 다짐하는 ‘청렴서약식’도 진행했다. 청렴서약서에는 ①법과 원칙 준수 ②공익 우선 ③지위와 권한의 남용 금지 ④금품과 향응 등의 수수 금지 ⑤외부의 부당간섭 배제 등 5대 청렴 실천 원칙을 명시해 경영간부가 곧 청렴리더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한수원은 딱딱하고 무거운 청렴교육, 주입식 윤리교육에서 탈피해 콘서트와 토론, 붓글씨 등을 직접 체험하며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청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청렴윤리 연극 교육 모습
비리 근본 차단… 예방적 윤리활동

한수원은 이와 함께 비리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적 윤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직급 이상 퇴직자에 대해 퇴직일로부터 3년 간 협력회사로의 취업을 금지하는 규정을 명문화 해 이를 위반한 협력사에 대해서는 입찰시 신인도 감점은 물론 공급자등록 취소까지도 가능하도록 처벌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와의 유착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업무관련 기업 투자 금지와 2직급 이상의 직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등록 의무화, 친족의 공급업체 사실 신고, 1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수수 시에도 부당행위가 수반되면 해임이 가능하도록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하는 등 비리 제로를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한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2, 2013년 연속 5등급이었던 것이 지난해 2단계 도약한 3등급을 달성했으며,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감사원으로부터 2014년 자체감사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한수원의 청렴·윤리 정책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사활을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공기업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윤리경영 실천을 앞다투는 이유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공감하는 청렴·윤리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청렴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투명하고 깨끗한 한수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